고구려 벽화에 담긴 재미난 이야기
고구려 벽화에 담긴 재미난 이야기
  • 영광21
  • 승인 2013.10.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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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270 - ● 태양의 새 삼족오(유다정 글 / 최용호 그림 / 창비)

영원히 해가 뜨지 않는 생활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지금까지 당연히 여기던 생활은 엉망진창이 될 게 분명하다. 누가 아침이면 태양을 깨우고 떠오르게 하는 걸까?

옛날 세상 한 가운데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하늘나무가 있었다. 그 하늘나무에서 새벽을 알리는 하늘닭이 울면 해가 둥실 떠올라 세상을 밝혀준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 얼굴을 한 부혜가 날아와 어두운 세상의 왕이 되고 싶어 하늘닭을 공격한다.

하늘닭이 쓰러지자 밤이 계속되고 먹을 것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마음은 황폐해져 싸움과 전쟁이 일어나고 만다. 하늘닭은 하늘님의 도움으로 다리 하나를 더 얻게 돼 삼족오가 된다. 평화로운 세상이 된 것은 삼족오가 태양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고구려 이야기 그림책 시리즈 신화부분으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옮겨 놓은 듯 기상과 웅장함이 살아있다.
세개의 다리는 하늘, 땅, 사람을 의미한다. 하늘닭은 해 속으로 뛰어들어 영원히 해를 지키며 우리 곁을 지켜주고 있다. 평화로운 세상이 이어지도록 태양은 언제나 떠오를 것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