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720m)은 경상북도 청송군에 솟아있는 산이며 천년고찰인 대전사와 주왕산을 대표하는 기암을 비롯해 병풍암 급수대 학소대 등 기암괴봉이 많은 산이다. 주왕산은 주방천을 좌우에 품고 있고 큰골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내원마을을 지나 암벽으로 이뤄진 계곡을 따르면서 수많은 소와 담과 폭포 등을 만들며 아래로 흘러내린다.

또한 주왕산 곳곳에는 비경도 일품이지만 중국 진나라의 후예 주도가 후주천왕을 자칭하고 당나라에 반기를 들었다가 패해 이곳으로 들어와 은거했다는 옛이야기가 있으며 주왕산의 유례도 여기에서 얻어진 이름이라 전한다.

그런가하면 마장군이 주왕을 물리치고 깃발을 꽂았다고 하는 ‘기암’ 주왕이 최후를 맞이했다는 ‘주왕굴’이 있으며 또 주왕이 무기를 감췄다는 ‘무장굴’ 등이 있다. 대전사와 백련암의 이름도 주왕의 아들 대전이와 딸 백련이의 이름을 따서 부른 것이다.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고려 태조 12년 눌옹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산이름은 주원왕이 수도했던 산이라 해 주왕산이라 부르게 됐으며 사찰의 창건연혁은 알 수 없으나 임진왜란때 사명대사가 승군을 훈련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사의 보광전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2호로 지정된 3칸의 다포계와 맞배지붕 건물이 있다. 또 주왕산의 빼어난 경관과 전설속에 주왕산이 있는 것 같다.

가메봉 금은광 등 봉우리 비경이뤄
조선시대에도 조선팔경중의 하나로 꼽았던 주왕산은 197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10여개의 봉우리와 상의리의 주방천, 월외리의 절골이 인접한 가메봉 금은광 등 700∼900m가 넘는 봉우리가 비경을 이룬다.

야영장은 다른 산과는 달리 관리사무소와 근접해 있어 편리함도 많다. 산행은 상의야영장에서 야영과 대전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주왕산과 가메봉을 잇는 종주산행 그리고 내원동으로 하산해 주방천을 거쳐 야영과 원점회귀 산행을 할 수 있다.

원추산행은 매표소를 지나 대전사 서쪽 담장을 따라 이어진다. 여기서 대전사 마당 보광전 뒤로 보이는 기암을 구경하고 마당 한쪽의 커다란 돌함지박에서 물통을 채운 다음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된다. 대전사 담장을 따라 곧장 오르면 주방천이다. 주방천에서 10여분 오르면 상점이 있으며 상점 끝나는 지점에서 다리를 건너 주방천계곡의 등산로가 이어진다.

대전사에서 1시간20분 정상 밟을수 있어
주왕산을 오르는 길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계곡의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르면 된다. 산행 초입부터 등산로는 잘 나있다. 경사진 곳에는 나무계단을 평평한 곳에는 나무를 깔아 다리처럼 해 놓은 곳도 있다. 주왕산은 대전사에서 정상까지 약 1시간20분이면 정상을 밟을 수 있으며 정상에는 헬기장도 있다. 정상 팻말도 나무로 세워놓았으며 주왕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 칼등고개까지 이어지는 길은 소나무 능선이다.

칼등고개에 이르면 금은광이 봉과 두수람 먹구 등이 보이며 동쪽으로 난 능선을 따르면 가메봉으로 갈 수 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폐쇄시켜 버렸다. 여기서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 사창골 계곡길을 20여분 걷다보면 대피소 윗지점인 주방천 계곡길을 만나게 된다. 곧바로 오르면 제3폭포가 보인다.

등산로 아래 폭포밑으로 길은 나 있으나 물이 맑고 깊어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조금 내려서면 폭포를 구경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관람대를 만들어 놓았다. 제3폭포 옆의 고개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월외리에서 금은광이를 거쳐 내원동으로 들어오는 길과 만난다.

산행코스
▶ 절골코스 : 가메봉∼내원마을∼사창골 약3시간 소요
▶ 월외리코스: 월외리∼달기폭포∼금은광이∼백련암∼제3폭포 3시간30분 소요
▶ 상의리코스 대전사∼주왕산정상∼칼등고개∼후리메기∼저2폭포∼주방천∼대전사 약4시간3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