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21>만의 매력을 보여달라
<영광21>만의 매력을 보여달라
  • 영광21
  • 승인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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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성은 둘째, 신문발간에 급급 탈피해야"
<영광21>미디어 비평 ②


입에 발린, 어디에서 발췌해서 남기는 서두는 생략한다.

지역언론과 관련해 영광에는 5년 동안 영광신문이 역할을 해주었고 새로운 시각으로 영광을 비추려고 노력하는 <영광21>이 지령 7호까지 발행했다. 현존하고 있는 영광신문과의 차별성을 두어 독자들 속에 자리매김해야만 <영광21>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영광21>은 영광신문과의 차별화는 둘째고 신문발간에 급급해 여기저기 허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영광21>에 채찍을 가하려고 한다.

우선 지면 안내 부분이다. 지난주 발행된 7호의 경우 지면안내는 우선 4면의 사회면에 있는 핵폐기장 문제와 쌀 대책위 김봉열 군수와 간담회 실시, 전교조 영광지회 새집행부 구성 등의 기사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을 다 싸잡아 사회부문으로 간주하는 것은 약간 어설픈 지면 할애로 이미지를 남기고 있는 것 같다.

지면안내를 좀더 세분화하고 체계적으로 했으면 한다. 핵폐기장 문제는 환경이나 지역안건, 지역 포커스 등의 지면안내로, 또 전교조에 대한 기사는 교육으로 쌀대책위기사는 농업 등으로의 지면 할애가 필요할 듯 싶다.

그리고 복지면의 기사중에 사랑의 이동목욕차 기사는 목욕차가 있다는 것만을 기사화 했지 아직까지 서비스를 모르고 지내던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은 기재돼 있지 않는다는 점이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8면의 지역이라는 지면안내는 더욱더 이가 안 맞는 상자속에 정리 안된 물건들이 가득 들어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에이즈기사를 지역부문에 넣는 것은 좀 그렇지 않은가. 건강상식이나 건강이라는 부문을 할애해 넣든지 아니면 보건복지 부문을 만들어 같이 기사를 넣어 두어야 합당할 것 같다.

신문에서 오타는 치명적인 헛점이다. 이러한 오타들이 지역민들에게 신문이라는 언론 매개체로서 신뢰성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 발행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식의 <영광21>은 만들기에 급급한 신문으로서 지역민에게 기억되기 쉽다.

끝으로 지역의 대소사 일들을 다루지 못하는 것 같다. '기자가 바빠서'라는 변명은 독자들에게 설득력이 없다. 아무리 바빠도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루고 알리는 이주의 행사란을 만들어 기사화 한다면 영광지역의 독자들은 <영광21>을 관심 있게 구독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이번호는 어디에서 누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또 지역신문의 역할이 지역의 대소사일들을 지역의 독자들에게 알려야 하고 대변하는 것 아닌가.

막무가내의 지적이 <영광21>과 <영광21>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보기 싫고 듣기 싫은 소리일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주어야 한다. 기획에서부터 발행까지 영광 지역민에게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광21>은 지역민들에게 늘 그런(?) 신문이 아닌 지역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지역민의 알권리를 행사하는 언론매체로서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다.

7호면 시작의 단계는 넘었다. 이제 지역민들에게 무엇인가 <영광21>만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유은종<영광읍 교촌리> ykej334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