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476 - 우정이발관 <군남면>

“포천시장이 없어지고부터는 1년이 다르게 포천이 망가지고 있제.”
포천리에서 20년 넘도록 <우정이발관>을 운영하는 문병선(63)씨는 힘없이 말을 이었다. <우정이발관>은 지금의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찾았던 이발관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하얀 가운을 입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머리를 손질하는 문씨는 의자에 앉은 손님과 함께 옛날 포천의 모습을 떠올린다. 지금은 새로 찾아오는 사람보다 오래된 단골이 주로 찾지만 한때는 밀려드는 손님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문씨는 “명절 같은 때에는 이발관을 찾는 사람이 많아 밤새 손님을 맞고 아침에 집에 들어가서 차례를 지내곤 했다”며 “그때는 포천장에도 사람이 하도 많아서 치일 정도 였은께”라고 회상한다.
문씨는 40년이 넘게 이발소에서 일한 경력과 솜씨를 자랑한다. 어린시절부터 이발관을 운영하던 형에게 기술을 배우고 정식으로 이용사 면허증을 획득하고 이발관을 운영한지도 어느덧 24년. 그때부터 그의 솜씨를 믿고 찾은 단골손님들이 이제는 단순한 손님이 아닌 오랜 친구가 됐다.
“몇십년째 여기 독고여!”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정년퇴임을 하고 나서도 꾸준히 <우정이발관>을 찾고 있다는 여든이 넘은 한 어르신은 머리를 문씨에게 맡긴 채 거울너머로 “나는 몇십년째 여기 독고여!”라고 웃으며 말한다.
예나 지금이나 이발관은 단순히 지역의 멋쟁이들이 모여 머리를 단정하는 곳만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사랑방이자 소식통이기도 하다. 군남과 영광지역의 소식은 이발관에서 나오고 이발관을 통해서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기도 했다. 머리를 손질하는 손님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문씨는 “게을러서 죽지도 못하지”라며 세월과 연륜이 그대로 느껴지는 말을 무심한 듯 내뱉는다.

문씨는 이발관 운영 외에도 소규모의 농사를 짓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이 있거나 없거나 항상 문이 열려있는 이발관의 전화가 놓인 한 구석에는 ‘용무가 있으신 분은 전화주시면 바로 오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이발관 앞에 세워진 노란 스쿠터는 멀리 있더라도 손님이 찾으면 빠르게 달려오는 그의 발이다.
이발관안의 모든 것이 오래됐지만 문씨의 손길은 세월이 지날수록 더 능숙해졌다. 또 그가 사용하는 가위 등은 언제나 소독을 하는 등 서비스는 항상 최상이다.
비록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찾아오는 손님은 갈수록 줄고 있지만 오랫동안 고향을 지키며 묵묵하게 일하는 어느 이발사의 주름진 손과 밝은 미소는 여전히 참 정겹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한다”
40년이 넘는 경력으로 언제나 지역주민과 함께 일해오고 있다. 요즘은 미용실이 생겨 젊은 고객들은 많이 줄었지만 실력을 믿고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고객께 항상 감사드린다. 오래된 이발관이기는 하지만 가위나 면도칼 등은 언제나 소독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찾아주시는 고객 한분 한분을 성심성의껏 모신다. 컷트나 염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면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용실 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편안하고 깔끔한 서비스로 언제나 찾아주시는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겠다.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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