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 70 - 딸기 재배 / 이석신 김막례씨 부부<대마면 화평리>

대마는 40여농가가 작목반을 구성해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태청골딸기’라는 고유명으로 서울 가락동 시장에 출하를 하고 있는 대마딸기는 도매상들에게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을 받으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4월초부터 노지에 모종을 심어 10월초에 정식을 해 1월 하순부터 출하를 시작되는 딸기농사는 의외로 잔손이 많이 가는 농사다. 이들 부부는 “딸기는 비교적 다른 농사가 없는 농한기에 출하를 하고 농사만 잘 지어놓으면 판로 걱정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는 처녀재배로 비교적 높은 수확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대마딸기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자연퇴비나 유기질비료로 땅에 영양을 공급하고 깻묵 등을 발효한 천연자재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다”며 “딸기의 포장재질도 1단 포장의 투명한 용기로 바꿔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믿고 찾을 수 있게 했다”고 대마의 농가들은 그렇지 않았지만 다른 지역 딸기재배 농가들의 눈속임 포장으로 소비자들이 갖게 됐던 제품에 대한 불신을 확실하게 해소하게 됐음을 밝혔다.
3남3녀 중 막내인 이석신씨는 어렸을적부터 부모를 도와 농사일을 했다. 그러다 학업을 제대로 잇지 못한 그는 조금 늦은 나이로 지금은 없어진 장성실고 원예과에 입학을 했다. 당시 원예과 1년 선배였던 부인 김 씨는 그곳에서 남편 이 씨를 만나 학교를 졸업한 10대후반 에 바로 남편이 살고 있는 대마로 와 농사를 지으며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도 집안을 위하고 고향을 지키려는 성실한 모습이 그냥 좋았다 ”며 “부모를 꼭 모셔야 된다는 남편의 뜻을 따라 그때부터 시부모를 모시며 농사를 짓고 아이들을 낳아 기른 삶에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부인 김막례씨는 젊은 주부이지만 나름대로의 농사철학이 있고 자긍심 또한 높았다. 김막례씨는 현재 대마생활개선회장을 맡아 농촌여성의 지위향상과 농촌발전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는 남에게 먼저 베풀며 살려고 한다”는 이들 부부는 나눔 그리고 배려를 마을 주민
들에게 실천하며 농촌을 씩씩하게 지키고 있었다. 또 이제 막 고개를 내민 딸기의 어린 모들을 정성껏 돌보며 두달 후면 출하가 시작될 ‘깨순이’ 딸기의 싱싱하고 탐스러운 수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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