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성 부족 짜임새있는 편집 고민 필요
<영광21>미디어비평 ①독자들은 신문에서 다양한 정보와 전문가의 정책진단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는다. 따라서 기자들은 독자들의 다양한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지역신문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대자본의 거대한 힘으로 채워진 지면에 길들여진 독자들은 초라한 지역신문이 함량 미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군소도시의 지역신문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중앙지가 흉내 낼 수 없는 지역소식을 알차게 소개하는데 있다. 여기에 지역신문 담당 구성원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도 한 몫을 담당한다..
현재 6호 발행을 마친 <영광21>의 평가는 선명성 부족이다. 이미 5여년 동안 지역신문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영광신문과 큰 차별이 없다. 차별성이 없다면 존재 가치도 없다.
또 지면의 짜임새 있는 편집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조금은 낯설은 타블로이드판으로 제작하는 지면이 기사 하나로 채워진다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진부할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사진 활용과 장문의 기사 중간 중간에 부재를 달아 답답한 지면에서 탈피해야 한다. 특집을 제외한 한 면의 최소 기사의 수는 3개 이상, 스트레이트 기사는 4매 이내 박스기사는 5매 이내가 타블로이드판 편집에 좋을 것 같다.
<영광21>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취재 편집 광고 인쇄분야의 팀웍이 기계부품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지 않는다는게 지면을 통해 확인된다. 독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마냥 기다려 줄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신문은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호소해야 한다.
'이번에 농민을 위한 쌀관련 특집은 <영광21>이 제대로 썼어' '<영광21>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가 볼만해' '<영광21> 아무개 기자의 견해가 옳아' 등 이런 말들이 독자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기를 기대한다.
독자들의 입에서 <영광21>이 자주 회자될 때 모든 고민에서 해방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종을 쫒는 신문보다는 깊이 있는 신문, 고향 사랑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기사를 <영광21>에 기대해 본다.
김상균<한길서림, 영광읍 백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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