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276 ● 높은 곳으로 달려!(사시다 가즈 글 / 이토 히데요시 그림 / 김소연 옮김 / 천개의 바람)
살아남는 능력 그것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전복과 성게가 많이 잡히고 미역과 물고기가 맛있는 바닷가 마을은 평화롭다. 마을 사람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쓰나미가 몰려온다.
사이렌 소리가 온 마을에 울리자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뛰기 시작했다.
뒷산으로 달리는 학생들은 넘어지는 동생의 손을 잡고 무서워 떠는 친구의 등을 밀어주며 한 마음이 돼 뛰고 또 뛰어서 산으로 대피한다.
실제 일본 가마이시 바닷가 마을의 실화로 함께 목숨을 지키는 벅찬 감동이 살아있다.
아이들의 심리가 쿡쿡 찍은 듯한 그림과 어울려 현실적인 생동감을 전달한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은 두렵지만 피할 수 없다.
우리 고장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목숨을 걸고 살아남는 힘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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