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하게 움직여야만 그것이 운동이당가?”
“격렬하게 움직여야만 그것이 운동이당가?”
  • 영광21
  • 승인 2013.12.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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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노인복지회관 한춤교실 -

색색의 무용복을 차려입고 한걸음한걸음 사뿐사뿐 내딛는 걸음마다 몸짓이며 손짓이 어찌나 고운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영광노인복지회관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한춤교실(강사 양현숙 사진). 양현숙 강사가 내뱉은 박자소리에 맞춰 춤동작을 연습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한춤은 아리랑 등 고유의 가락에 맞춰 추는 우리나라 전통춤을 이른다.


양현숙 강사는 “한춤이 무슨 운동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체력소모량이 꽤 많다”며 “쉬운 것 같아 보이지만 가락에 맞춰 춤을 추면 전신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땀이 쭉 빠지면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한다.

또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 않아 굳어 있던 근육도 풀어주고 오히려 아픈 몸을 치유하기도 한다.
한 수강생은 “한춤을 배우기 전에는 어깨가 아파서 자세가 구부정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가볍다”며 어깨를 들썩인다.

한춤교실이 열리는 날이면 65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이 염산면과 홍농읍 등 먼 지역에서도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오죽하면 노인복지회관 방학기간중에도 “방학기간동안 쉬면 춤동작을 잊게 된다”는 수강생들의 등살에 양 강사가 수업을 쉬지 못한다고.
수업에서 배운 전통춤은 영광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장 등에서 선보이고 또 요양원이나 경로당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양 강사는 “한춤을 배우기 시작하면 몸도 건강해지지만 마음도 10배는 젊어진다”며 “춤을 배우면서 즐거워하고 거울을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되니 날마다 젊어지지 않겠냐”고 자랑한다.
수강생들은 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리는 한춤교실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우리 전통춤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한마디로 표현했다.
“여기 나오면 예뻐져븐당께!”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