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278 - ● 달님을 빨아버린 우리 엄마(사토 와키코 글 그림 / 고향옥 옮김 / 한림)

캄캄한 밤을 밝혀주는 달님과 별님은 많은 사람들의 친구이다. 아이들이 밤을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도 달님의 따뜻함 때문이다. 그런 달님이 뚝 떨어져서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억센 팔로 빨래하기를 아주아주 좋아하는 엄마는 걱정이다. 며칠째 계속되는 비바람에 빨래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드디어 엄마는 수북이 쌓인 빨래를 강에서 빨기로 한다.
또 강물에 떠려내 오는 진흙투성이인 이상한 것과 덩치가 큰 덩어리도 쓱싹쓱싹 닦아서 빨래줄에 넌다. 강에서 건진 것들이 물이 마르고 햇살을 받자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다. 그건 바로 별님과 달님이다.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의 시리즈로 작가의 순수한 상상력과 따뜻함이 녹아있다. 별빛 축제를 하듯 따뜻하게 반짝이는 노랑의 색감은 따스함과 사랑으로 더욱 빛난다.
달님은 둥실둥실 비눗방울을 타고 하늘로 돌아간다. 별님과 달님은 하늘에서 반짝일 때 더욱 빛이 나고 아름답다. 달님을 하늘로 올려 보낼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아이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대해 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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