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 71 - 느타리버섯 재배 / 박상석 방복순씨 부부<법성면 대덕리>

“농촌이 수입쌀 개방 등 어려움에 처해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고민하던 중 버섯
재배를 결정하게 됐다”는 이들 부부는 48평 규모의 재배사 4동과 버섯재배를 위한 냉각실 배양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버섯은 서울 가락동 시장과 인천지역 그리고 광주 도매상을 통해 4계절 내내 출하를 하고 있다.
박 씨는 “버섯재배를 위해 우리 부부는 여러 선진농가를 방문해 재배기술과 방법을 익혔으며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품질좋은 버섯재배를 위해 나름대로 고민과 연구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 때문인지 서울 시장에서도 재배한 버섯이 품질을 높게 인정받고 있으며 요즘은 오히려 경상도와 인근 장성 무안 여수 등지의 재배농가들이 농장을 견학 오고 있다”고 전했다.
버섯배지를 만드는 기계를 갖추고 있는 이들 부부는 압축된 솜과 볏짚 콩대 등을 이용해 배지를 직접 만들어 상자재배와 상재배를 하고 있으며 버섯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들에게도 배지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부터 버섯배지를 만들어 배지를 발효시키고 살균, 냉각, 균사접종, 배양 등의 과정을 거쳐 재배를 시작한 버섯은 12월초부터 출하가 시작될 것이다”는 부인 방 씨는 “우리가 생산한 버섯이 서울지역 도매상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대형백화점 등에서 지속적인 공급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생산량이 부족해 계약을 못하고 있다”고 생산된 버섯의 우수성과 살짝 밝혔다.
이들 부부는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버섯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2동의 재배사를 더 지어 버섯재배를 늘려갈 계획이다. 위기에 처한 농촌과 농업을 살리기 위해 시작한 이들 부부의 버섯재배는 높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 확실한 신념과 의지로 아름답게 피어날 버섯의 자태를 기다리는 이들 부부의 소박한 모습은 꺼져 가는 농촌의 현실을 밝게 헤쳐 나가는 빛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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