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문화예술인 64 - 무용 양옥경

법성이 고향인 그는 “중학교 시절 우연히 고전무용을 하게 되면서 무용을 접하게 됐다”며 “그때부터 무용의 매력에 빠져들었지만 무용을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다”고 무용을 만나게 된 동기를 전했다.
이렇게 무용을 시작한 그는 부모의 반대로 무용을 접어야 했고 다른 이들처럼 평범한 생활
을 하며 지냈다. 하지만 그에겐 알 수 없는 ‘이끌림’이 늘 함께 했고 그 이끌림은 무용으로 창으로 그를 불러냈다. 이처럼 우리 전통예술 모두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전통예술이 펼쳐지는 공연장을 쫓아다니며 명인들의 멋진 춤사위에 빠져들었고 명창의 노래를 들으며 못다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모두 낳은 32살의 나이에 무용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광주의 은명남 선생에게 사사를 받으며 무용을 다시 시작했다“는 양 씨는 “창도 배우고 싶어 해보았지만 생각처럼 목청이 틔이지 않아 포기를 했고 무용은 늦은 시작이었어도 제법 따라 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양 씨의 겸손한 표현과는 달리 춤을 추는 그의 몸놀림은 계통의 여러 스승들의 눈에 띄었고 실력 또한 인정을 받게 됐다. 현재 광주서구문화센터의 ‘한눌과 춤사위’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광주에서 펼쳐지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또 3년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우도농악의 회원으로 지역의 여러행사에 참여하며 지역문화 사절단으로도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고 있다. 양 씨는 “실력을 쌓아가며 조용히 무용을 하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계기로 많은 대중들 앞에도 서게 되고 전문 단원으로도 활동을 하게 됐다”며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실력이 부끄럽기만 하다”고 겸손함을 털어 놓았다.
사람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소질과 재능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소질을 찾아내지 못하거나 혹 발견을 하더라도 그냥 쫓기는 일상에 묻어버리기가 일수이다. 하지만 양옥경씨는 비록 늦은 나이지만 용기를 내 꿈을 실현했고 당당히 정상의 자리를 향해 달리고 있다. 또 본인이 배우고 익힌 멋진 춤사위를 우도농악의 회원들이나 지역민에게 보급할 야무진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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