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통 지역 선후배가 똘똘 뭉친 클럽
20년 전통 지역 선후배가 똘똘 뭉친 클럽
  • 영광21
  • 승인 2014.01.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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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산배구클럽 -

학창시절 체육시간에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종목인 배구. 이때 배운 기본기를 바탕으로 성인이 돼서 다시 모인 이들이 있다. 바로 매주 수요일 염산중 체육관에 모여 운동을 하는 염산배구클럽(감독 은희창)이다.

예전 염산초와 염산중에 배구동아리가 있어 배구를 처음 접했던 회원들이 클럽을 만든 것. 염산면의 배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결성된 클럽은 특히 축구회와 함께 활동한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축구회 대표를 맡고 있는 강명주 회장은 “우리 클럽은 배구나 축구만 하는 회원도 있지만 거의 대다수의 회원이 두 종목을 모두 즐긴다”며 “매주 수요일에 만나 운동을 하는데 배구를 하는 날도 있고 축구를 하는 날도 있는 등 유기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말한다.

강 회장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단순히 운동을 한다는 것보다는 회원간에 친목을 다지는 것이 이 클럽의 가장 큰 목적이다. 클럽의 회원은 60여명으로 염산초등학교 교사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은희창 감독은 “염산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보다 실력이 늘게 된 것 같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염산배구클럽은 2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기도 하는데 이는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는 염산지역 선후배간의 끈끈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은 감독은 “여러 스포츠클럽들이 생겨났다가 없어지는 경우도 많이 봤는데 우리 염산배구클럽은 꾸준히 쉬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끈끈하게 뭉친 단결력만은 어느 클럽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염산지역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학교 체육관을 대여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고.
은 감독은 “지역 클럽이 활성화되면 타지역과 교류도 활발히 할 수 있고 이는 곧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진다”며 “지역주민들이 건강을 위해서라도 군에서 생활체육 클럽을 위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