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변연하 선수’를 꿈꾼다
제2의 ‘변연하 선수’를 꿈꾼다
  • 영광21
  • 승인 2014.01.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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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홍농초농구부 정지원 선수

 “홍농초 파이팅!”

초등학생에게는 언제나 그렇듯 신나는 겨울방학이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이 없는 학교는 조용하다. 그러나 홍농초등학교 체육관에는 홍농초농구부 선수들의 힘찬 소리와 함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늦잠도 실컷 자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놀 방학에도 훈련이 한창인 정지원(13) 선수를 만날 수 있었다. 올해 6학년이 되는 정 선수는 농구부 주장을 맡고 있어서인지 나이답지 않은 듬직함이 느껴진다.
담양이 고향인 정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때 다니던 학교로 찾아온 조진혜 코치의 눈에 띄어 농구를 시작했다.

정 선수는 “다른 운동도 전혀 해보지 않았는데 다른 친구들보다 키가 커서 눈에 띄었던 것 같다”며 “농구가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고 말하며 웃는다.

정 선수의 키는 165㎝로 농구선수답게 또래보다 훨씬 클 뿐만 아니라 웬만한 성인들의 키와도 비슷하다.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156㎝정도였다고 하니 2년 사이에 10㎝가량이 훌쩍 큰 것이다.
정 선수가 팀에서 맡고 있는 포지션은 주로 골대 밑에서 득점에 도움을 주는 역할인 센터이다.
“예전에는 가드를 많이 맡았는데 지금은 센터를 주로 맡는다”며 가드와 센터의 포지션 역할의 차이를 열심히 설명하기도.

홍농초농구부는 지난해 대한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정 선수는 “작년에는 언니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올해는 팀의 주장으로서 부담이 크다”며 “4월에 있을 협회장배 대회와 5월에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중이다”고 말했다.

13살 어린 어깨에 짊어지기에는 큰 부담에도 묵묵히 훈련에 열중하는 정 선수가 가장 좋아하고 본받고 싶은 선수는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소속 변연하 선수다. 정지원 선수가 변연하 선수를 넘는 농구스타로 성장하길 응원한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