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과 초겨울 야외활동 주의하자
늦가을과 초겨울 야외활동 주의하자
  • 영광21
  • 승인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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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 정동성 원장 / 중앙내과
가을철에 고열과 근육통이 심해 감기몸살로 오인할 수 있는 질환으로 렙탄가무시 증후군이라 불리는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 신증후군 출혈열 등이 있다.

1.쯔쯔가무시
남부 지방의 60대 이상의 농부, 특히 여자에게 많이 생기며 논밭이나 야산에서 작업후 잘 감염된다. 리케치아라는 미생물에 감염된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1~2주 간의 잠복기 후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이 생긴 5일 후 피부발진이 생긴다. 감기몸살과 달리 고열과 근육통이 특히 심하고 결막충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징적으로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는 발적 수포 궤양에 이어 까만 딱지가 주로 몸통에 생긴다. escar(가피)라고 불리는데 이것이 보이면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임상적으로 증상이 없는 불현성 감염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진단법은 리케치아를 분리하거나 혈청학적방법으로 항체를 확인해 진단한다.

치료는 테트라 사이클린 또는 독시사이클린 또는 클로람페니콜이 유효하며 치료 시작후 1~2일 이내에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좋아지며 예후는 아주 양호하다. 늦가을 및 초겨울에 야외생활한 사람들 중 급성열성질환 환자인 경우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며, 특징적인 임상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은 주 1회 독시싸이클린을 복용할 수도 있고 야외 활동시 장갑이나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2.렙토스피라
렙토스피라 인터로간스라는 미생물에 감염된 들쥐의 소변이 피부의 상처나 점막을 타고 인체에 감염된다. 90%의 경우 가벼운 감기몸살과 비슷한 경증의 비황달형이고, 5~10%는 신부전 황달 출혈성소견 등의 특징을 갖는 Weil's disease로 이중 5~10%가 사망한다. 감염 후 1~2주가 지나면 고열과 오한 근육통 결막충혈 복통 설사 피하 출혈 등이 1주간 지속되다 호전된 후 다시 결막충혈 고열 뇌막자극증상 간비종대 자반 등의 면역기가 5~30일간 지속된다.

치료는 페니실린이나 테트라 사이클린 등의 조기 항생제치료가 중요함으로 감기증세가 있으면서 안구충혈이 보이면 빨리 병원에 가서 진찰 받아야 한다. 역시 남부지방의 60대 이상의 고령, 10월, 야외 활동이 많은 농부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예방은 장갑 등 보호구 착용, 물이 고인곳에서 작업 자제, 함부로 끓이지 않은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위험 지역에서는 1년에 1회 예방접종을 한다.

3.신증후군 출혈열
한탄강 유역에서 많이 발생해 이름이 한타바이러스인 미생물에 감염된 쥐로부터 오며, 중부 지방에 11월에 가장 많이 생기는 병이다. 60대 이상의 농부나 군인들이 많이 생기며 중증형의 사망률은 5%나 되는 무서운 병이다. 고열 피부반점 요통 등이 나타나는 발열기, 출혈과 의식저하가 나타나는 저혈압기, 소변이 안나오고 구토 장출혈 등이 나타나는 핍뇨기, 소변이 하루에 3~6 리터나 나오는 이뇨기의 경과를 취한다. 늦가을 야외활동이 잦은 농부나 군인들은 예방접종을 하고 풀밭에 함부로 눕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