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의 든든한 민원 도우미 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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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21
  • 승인 2014.01.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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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 행정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처음 시험을 치른 행정사자격시험. 행정사는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서류를 대신해서 처리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본래는 퇴직한 공무원들이 일정요건을 갖추면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을 일반인들도 시험을 통과하면 취득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많은 응시자들이 몰렸다고 한다.

영광지역에도 10여명의 행정사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대서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희선(82) 어르신을 만났다.
백수읍의 대표적인 사랑방인 초원의 집 바로 옆에 자리한 대서소에 붙어 있는 ‘중앙행정대서사 조희선’이라는 현판이 눈에 띈다. 낡은 현판에 또박또박 쓰인 이 글씨에서 세월의 흔적과 함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드나들었을지 생각하게 한다.

“요즘은 출생·혼인신고도 거의 없어서 백수나 다름없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든의 적잖은 나이에도 건강함을 자랑하는 조희선 어르신은 스스로를 ‘백수’라 표현하며 웃는다. 염산면사무소에서 32년간 근무하다 정년퇴직해 행정사를 시작했다는 조 어르신.

그가 처음 백수읍사무소 앞에 대서소의 문을 열 때만 하더라도 사무실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당시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고 출생신고 등은 본적지에서 해야 했기 때문에 조 어르신을 찾는 사람이 제법 많았다고.

조 어르신은 “요즘은 본적지가 아니라도 어디서나 각종 신고를 할 수 있고 시골에는 사람도 얼마 없어서 일이 뜸하다”며 “그래도 집에 있는 것보다 나와서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날마다 문을 연다”고 이야기한다.

이날도 바로 옆집인 초원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전화를 받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또 벌이는 어렵지만 주변의 지인들이 행정관청에서 업무를 처리할 때 도움을 청해오면 조언도 아끼지 않는 조언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아는 것은 최대한 알려 준다”는 것이 조 어르신의 생각이다.

조 어르신은 현재 백수읍 경로당 회원들의 모임인 백수읍노인회의 총무를 맡고 있기도 하다. 죽사리 신촌경로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조 어르신은 “경로당 회장들이 회비를 모아 한번씩 여행을 다니는 것 외에는 우리 노인회에는 지원이 전혀 없어 운영이 쉽지 않다”며 “백수읍 전체 경로당을 관리하는 노인회이니 약간의 지원이 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 어르신은 꾸준한 운동으로 누구보다 건강함을 자랑하기도 한다. 매일 빠른 걸음으로 마을 주변을 산책하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 이것이 여든의 나이에도 10살은 젊어 보이는 조 어르신의 젊음의 비결.
비록 십년이면 바뀐다는 강산도 몇번은 바뀌어 조 어르신을 찾는 사람은 줄었지만 여전히 각종 민원서류구비 등이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는 조 어르신.
부디 조 어르신이 건강과 오래도록 중앙행정대서사 사무소가 문을 열기를 소망해 본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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