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축제 진정한 지역축제로 거듭나다
상사화축제 진정한 지역축제로 거듭나다
  • 영광21
  • 승인 2014.02.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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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근 / 불갑산상사화축제추진위원장

이제 명실공히 영광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한 불갑산상사화축제. 지난해에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영광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가을꽃 축제로도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많은 공직자들과 지역주민들이 고생해서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광지역 주민들의 분재, 사진, 서예 등 작품을 선보인 전시회와 지역 사회단체의 먹거리장터 등의 운영을 통해 영광지역 주민들의 힘으로 만든 지역축제가 됐다.
이 덕분에 불갑산상사화축제가 영광지역의 특색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것이 이준근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우리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축제를 운영함으로써 밖으로는 관광객들에게 영광지역만의 문화를 알리고 안으로는 주민화합을 이끌어내는 진정한 지역축제가 됐다”며 “더군다나 큰 사고없이 축제를 마무리 짓게 돼 모두에게 감사하고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불갑산상사화축제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될 때까지 올해로 3년째, 축제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위원장의 고민도 많았다. 유명 연예인을 초대하는 축하공연을 없애고 외부상인들을 배제하는 등 지역주민들만의 축제를 만들기까지 숱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 위원장은 “추진위 안팎에서 기존의 축제운영방식을 깨는 것에 대해 불만과 걱정 등이 많았다”며 “그러나 우리 위원들이 뚝심있게 밀어붙이고 지역주민들이 협조해 주셔서 가능했다”고 이야기한다.
이어 “지난해에는 지역 농협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준비해 더욱 좋았고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주민들이 직접 판매할 수 있어서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기관·사회단체 등이 서로 협조하고 힘을 모아 상사화축제가 영광지역만의 특색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같은 성공에도 여전히 산적한 숙제들로 이 위원장의 어깨가 무겁다. 영광군으로 모여드는 엄청난 차량을 수용할 만한 주차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주차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로는 역부족이었다.
이 위원장은 “몇일간 열리는 축제를 위해 큰돈을 들여 부지를 매입할 수도 없고 행정관청과 우리들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갑산상사화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불갑저수지 수변공원부터 불갑산까지 가족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산책로 조성을 고민하고 있다.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들의 모습이 올해 불갑산상사화축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