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필요한 여성의 취업을 도와드립니다”
“일자리가 필요한 여성의 취업을 도와드립니다”
  • 영광21
  • 승인 2014.02.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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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주<영광군 취업설계사>

 예전에 비해 일하는 여성이 많이 증가했다고는 하나 가사일과 육아 등을 이유로 결혼후 직장을 그만둔 뒤 재취업하기까지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다. 오랫동안 집안일만 하다보니 자신감도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서는 것에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자신에게 맞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가 있다. 바로 전남광역새일지원본부로부터 영광군에 파견돼 일하고 있는 나은주(57) 취업설계사다. 시종일관 웃는 모습에서 긍정적인 그녀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나씨가 하는 일은 취업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상담을 통해 성격과 장점을 파악하고 구직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 등에 연결해 주는 역할이다.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구직자가 어떤 성격이며 어떠한 일과 잘 어울릴지 파악하는 것이 구직자를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다. 그녀는 ‘나의 가능성 나무’라고 적힌 나무그림을 내밀며 “나의 장점과 능력, 자신의 꿈, 하고 싶은 일, 현재 처한 상황 등을 적어보라”고 제안한다. 구직자가 그림을 완성하면 이것을 보고 나씨가 구직자의 성격 등을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 소개해 준다.

나씨는 “혼자서 면접을 보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동행면접도 실시하고 있다”며 “구직자와 함께 면접관을 만나고 편하게 면접을 볼 수 있는 동행면접에 호응이 좋다”고 말한다.
또 취업에 성공한 여성도 일은 잘 하는지를 수시로 체크하는 등 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한다.

나씨가 취업설계사로 일한 것은 올해로 3년째. 그녀가 가장 기쁠 때는 상담을 해준 여성이 취업을 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올 때라고.
부녀자상담원으로 시작해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영광군청 주민복지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해 누군가에게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는 일에 익숙하다.

또 1994년부터 영광군여성자원봉사대 활동을 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등 사람을 만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천직인지도 모른다.
나주시가 고향으로 남편을 만나 영광으로 시집왔다는 그녀가 봉사활동이 익숙한 것은 종손이었던 친정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다.

나씨는 “아버지께서 종가집 인근에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교육을 시키는 등의 봉사를 하는 것을 오랫동안 봐와서인지 자연스럽게 봉사를 하게 된 것 같다”고 회상한다.
그런 그녀에게도 올해는 목표가 생겼다. 더 열심히 발로 뛰어서 영광지역 여성들이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길 바라는 소망이다. 나은주 취업설계사는 영광군청 주민복지실(☎ 350-4891)에서 만날 수 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