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표시는 우리 모두를 위해 꼭 필요해요”
“원산지표시는 우리 모두를 위해 꼭 필요해요”
  • 영광21
  • 승인 2014.02.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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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영<농산물 명예감시원>

“영광지역에 원산지표시제가 점차 자리 잡아 가고 있어 뿌듯합니다.”
최근 2년간 집중적으로 관내 재래시장을 비롯한 식당, 관광지 등에서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제’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는 농산물 명예감시원 김춘영(49)씨는 환하게 웃었다. 초기에 원산자표시제를 홍보하러 다닐 때만 하더라도 ‘국산인데 굳이 표시해야 하냐’는 불만도 많았지만 지금은 잘 지켜주는 상인들 덕분에 뿌듯하다는 그녀.

보리 웃거름을 주고 왔다는 김씨는 그녀의 집 거실에 놓여있던 명예감시원 지침서와 함께 캠페인을 펼치며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에게 나눠줬다는 전단지도 몇장 보여준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급히 공부했다”고 수줍게 말하며 지침서를 뒤적인다.

김씨는 1997년부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농산물 명예감시원으로 위촉돼 활동을 시작했다.
영광군한국부인회 소속인 그녀가 명예감시원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한국부인회가 소비자단체 대표로 참가하게 되면서부터.

김씨는 “명예감시원으로 생산자단체와 소비자단체, 개인 등이 참여하는데 오랫동안 한국부인회 활동과 함께 명예감시원으로도 활동했다”며 “소비자단체의 대표로 들어간 만큼 표시된 원산지를 보고 이 농산물이 어디에서 생산됐는지 알 수 있도록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똑 부러지게 소개한다.
특히 김씨 자신도 대규모로 수도작 농업을 하는 농군이기 때문에 원산지표시제 홍보에 더욱 열정적이다. 그녀가 곧 농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이자 생산자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명예감시원은 직접적으로 단속하고 처벌하는 권한은 없지만 농수축산물의 원산지표시, 안전성, 표시사항 위반 등을 감시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며 “한달에 3~4번씩 식당, 시장, 축제장, 대표 관광지 등을 찾아다니며 캠페인도 펼치고 계도활동을 한다”고 말한다.
명예감시원 외에도 한국부인회 총무, 영광읍번영회 재무 등 여러 사회단체 활동으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김씨는 “농사일로 바쁘기도 하지만 낮에 일을 못하면 저녁에 하면 되고 이러한 활동이 결국 우리에게 도움이 많이 되므로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남편도 여러 사회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각자 응원하면서 가정에도, 사회활동도 충실하게 하는 것 같다”고 자랑한다.

“올 한해는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지금처럼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새해소망을 밝힌 김씨는 명예감시원답게 “한번 읽어보라”며 원산지표시 캠페인을 펼치며 지역주민들에게 전달한 전단지 몇장을 건넸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