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점심 저녁식사 함께 하는 우리 마을이 최고!”
“날마다 점심 저녁식사 함께 하는 우리 마을이 최고!”
  • 영광21
  • 승인 2014.02.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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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 영광읍 송림2리 한하수 이장

새해가 밝은지 어느덧 한달 이상이 지났다. 누구나 새해를 시작하며 올해는 꼭 이루리라 다짐했던 많은 소망들이 있을 것. 그래서인지 새해는 언제나 활기차고 의욕이 넘친다.
영광읍 송림2리 한하수(65) 이장도 그렇다. 군대에 다녀온 기간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고향에서 살아온 한 이장은 2014년 새해를 맞으며 이장이라는 중요 직책도 맡게 됐다. 그래서 부담도 크지만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의욕이 넘친다.

“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일들을 찾아서 열심히 일해 보려고 합니다.”
한 이장의 굳은 각오처럼 올해 송림2리에는 마을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기대된다. 어르신들이 많아 마을앞 공터에 운동기구가 설치되길 소망했던 송림2리 주민들의 바람이 이뤄진 것.
한 이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가장 많이 이용할 수 있고 운동효과가 좋은 운동기구를 선택해 설치해 주라고 요청할 생각이다”며 “이왕 설치할 것이니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림2리는 원래 군서면이었다가 1980년대 행정구역 개편에 의해 영광읍으로 편입됐다. 궁산, 창포 2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으며 50여가구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 이장은 “궁산은 마을 뒷산의 모양이 활시위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지어졌으며 창포마을은 마을 앞에 나룻배가 드나드는 포구가 있어 불러진 이름이다”며 “어린 시절 창포마을에 나룻배가 드나드는 걸 보기도 했다”고 소개한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한 이장은 “마을 주민들간에 화합이라면 우리 마을이 1등이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바로 마을주민들이 1년 내내 마을회관에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함께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바쁜 농사철에도 어김없이 식사를 함께 한다. 이 덕분에 정부에서 매년 경로당에 지원해 주는 쌀로는 부족해 마을의 대농들이 쌀을 희사하거나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것으로 충당하고 있다.

송림2리에는 밭이 많아 양파나 브로콜리 등 밭작물을 주로 생산한다.
한 이장은 “아마 우리마을에서 양파와 브로콜리를 가장 먼저 생산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요즘은 고령화돼 일손이 부족해 예전보다 생산량이 많이 줄었지만 우리 동네에서 생산되는 양파나 브로콜리의 품질은 알아준다”고 소개한다.

행정관청에 바라는 점
마을주민들은 “좁은 마을진입로로 인해 버스가 드나들 수 없어 불편하다”며 “마을진입로 확장공사로 마을 앞까지 버스가 드나드는 것이 마을의 숙원사업이다”고 말했다.
봉성순 노인회장은 “주민 대다수가 자가용이 없는 노인인데다가 버스정류장이 2㎞가량 떨어져 있어 버스를 타려면 한참 걸어 나가야 하고 마을진입로도 좁아 소형차가 지나가기도 힘들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배려해 행정관청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공사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마을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
60도 청춘이라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마을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고민하는 한 이장 또한 팔팔한 청춘이다. 오랫동안 고향인 송림2리에서 살아오며 누구보다 마을을 잘 아는 새내기 한 이장. 그 의욕 넘치는 모습이 올 한해 한 이장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