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건강 마음도 튼튼 “우리는 멋진 인생!”
몸도 건강 마음도 튼튼 “우리는 멋진 인생!”
  • 영광21
  • 승인 2014.02.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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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인생 -

노란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차려 입은 어르신들의 몸짓이 마치 진달래 꽃 위를 서성이는 노오란 나비와 같다. 신나는 음악소리에 맞춰 사뿐사뿐 율동을 하는 멋진인생(회장 김사순).

묘량면 영양3리의 율동을 배우던 어르신들로 구성된 <멋진인생>은 얼마전 정식으로 등록된 봉사단체이기도 하다. 회원은 15명으로 6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멋진인생>의 가장 큰언니인 유향순(87) 어르신은 90세를 바라봄에도 율동을 하는 손짓과 발짓이 예사롭지 않다.

회원들은 “누가 저 양반이 내일 모레 90살이라고 하면 믿것어”라며 “우리중에 최고로 젊은 엄마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사)한걸음 더> 강윤례 강사에게 율동을 배우면서 창단한 <멋진인생>은 영광지역의 노인요양시설 뿐만 아니라 장성의 한 노인요양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공연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강윤례 강사는 “우리 <멋진인생> 회원들의 공연을 보고 요양시설 어르신들께서 ‘우리랑 나이가 비슷함에도 건강하게 멋진 율동으로 즐겁게 해 줘서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김사순 회장은 “율동을 하면서 우리 몸이 먼저 건강해지고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까지 건강해진다”며 “한 회원은 팔을 다쳤는데 율동을 하면서 아픈 것이 싹 사라지기도 했다”고 자랑한다.

<멋진인생> 어르신들은 지난해 묘량면 노인위안잔치 무대에 서기도 했고 영광군의 주요 행사에서 열리는 무대에서도 공연 봉사를 했다고.
김 회장은 “사람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어르신들도 이렇게 봉사를 하는데 우리의 모습이 부끄럽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올 한해는 여기저기서 우리 <멋진인생>을 초대한 곳이 많아 바쁘게 보낼 것 같다”고 말하며 웃는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던 어르신들은 누군가의 선창에 목청껏 외쳤다.
“멋진 인생!”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