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탁구경기로 젊음 되돌려 받는다”
“신나는 탁구경기로 젊음 되돌려 받는다”
  • 영광21
  • 승인 2014.02.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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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탁구단 -

조그마한 것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 탁구동호인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이 탁구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자칫 60대 이상의 실버세대에는 적합하지 않은 운동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매일 영광읍 도동생활체육공원 탁구장에서 만나는 <실버탁구단> 회원들의 대답은 다르다.

“젊은 사람들처럼 격렬한 경기를 하지는 않지만 운동량도 상당히 많고 이 작은 공이 어디로 가는지 끝까지 잘 봐야하니 눈이 저절로 좋아진다.”
날마다 오후1시부터 4시까지 도동생활체육공원 탁구장에는 60대 이상의 <실버탁구단> 어르신들이 모여든다. 탁구단에는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대부분 부부가 함께 짝을 이뤄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회원들은 “나이 들어서 부부가 함께 운동도 하고 여가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탁구장에 나온다”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활발하게 운동하고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느덧 삶의 낙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어 “노년의 삶의 활력이 되도록 좋은 시설을 마련해 준 영광군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탁구장은 또 집에서 간식거리를 준비해 와 함께 먹고 담소를 나누는 등 단순히 운동을 하는 곳이 아닌 제2의 사랑방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실버탁구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실버탁구대회는 일반적인 탁구공과 라켓이 아닌 일반 탁구공보다 크기가 큰 탁구공을 사용하는 라지볼이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김성운 회원은 “올해도 실버탁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라지볼 경기에 필요한 공과 라켓을 구매해 연습중에 있다”며 “사비를 털어 일부 구입하기는 했지만 회원수에 맞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군에서 지원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