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운영하는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찾는 이용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미미한 예산지원과 운영 인력이 부족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농민들의 농가경영비 절감을 위해 약간의 임대료만 지급하면 필요한 농기계를 빌려 쓸 수 있도록 영광군이 운영하는 농기계임대사업소.
2010년 4월 개소한 이후 임대횟수가 2010년 1,022회, 2011년 3,778회, 2012년 4,760회, 2013년 5,224회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본격적인 영농철에는 임대사업소를 주말에도 운영하며 농기계 수요에 대비하고 있지만 운용 인력이 기간제 근로자 2명을 포함해 5명에 불과해 임대수요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적은 인력이 농기계 임대 접수와 관리, 농기계 고장과 수리는 물론이고 읍면순회 농기계 안전교육 등을 도맡아 처리하다보니 제대로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업무량이 상당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농민들에게도 피해가 이어졌다.
한 농민은 “지난 가을 인부를 고용해 밭에서 일하던 중 농기계가 갑자기 멈춰 임대사업소에 출장수리를 요청했더니 바로 출동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그날 제대로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는데도 인부 품삯을 지불해야 해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내년에 홍농지역에 분원 설치계획이 확정된 가운데 이 예산에 인건비는 책정되지 않아 임대사업소의 인력파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인력충원이 더욱 시급하다.
이밖에 농기계가 드나들기에 협소한 임대사업소 출입구 확장과 눈에 잘 띄는 입간판 설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편 영광군은 지난해 임대사업소 운영으로 8,700만원을 벌어 들였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인력 5명 정비·교육 등 업무과다 결국 농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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