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무찌른 다윗처럼 짱짱한 클럽”
“골리앗 무찌른 다윗처럼 짱짱한 클럽”
  • 영광21
  • 승인 2014.03.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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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맷돌볼링클럽 -

“성경에서 목동이었던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이 바로 물매돌이예요. 신생클럽이지만 다윗이 훨씬 큰 골리앗을 쓰러지게 하듯 집중력과 지구력을 발휘하자는 뜻에서 클럽명도 물맷돌볼링클럽이라고 지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특이한 물맷돌볼링클럽(회장 주규정 사진)의 명칭에 얽힌 이야기다. 2012년에 클럽을 창단하며 회원들에게 클럽명을 공모해 지은 것이라고.
물맷돌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순복음영광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인들이 모인 볼링클럽이라는 점이다.

주규정 회장은 “가끔 신앙인들끼리 볼링도 치고 모임을 가지면서 ‘이왕 모일 때 진하게 한번 모여보자’고 뜻을 모아 클럽을 창단했다”고.
이처럼 점수보다는 회원간 친목을 더 중요시하는 클럽이다. 높은 점수보다는 잘 나오지 않는 점수에 볼링티켓 등 사은품을 걸어 말 그대로 재미있는 볼링을 즐긴다.

주 회장은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것보다 사은품이 걸린 점수를 기록하기 위해 일부러 핀을 적게 쓰러뜨리려고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물맷돌클럽의 회원은 15여명으로 매월 1·3째주 월요일에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회원들은 2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생활체육대회가 일요일에 개최되다보니 신앙생활로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주 회장은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이 새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1주일에 3~4번씩 볼링장을 찾는 회원도 있을 정도로 열의가 있다”며 “볼링의 ‘볼’자도 모르던 사람들이 즐겁게 볼링을 치면서 실력도 조금씩 늘어가니 얼마나 재미가 있겠냐”고 말하며 방긋 웃는다.

창단 2년째를 맞는 올해도 모든 회원이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고 회원들 사이의 관계가 더 견고해지고 짱짱한 클럽이 되겠다는 물맷돌클럽의 즐거운 볼링은 계속된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