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고향의 맛 그대로 정성으로 빚은 전통메주
옛날 고향의 맛 그대로 정성으로 빚은 전통메주
  • 영광21
  • 승인 2014.03.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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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영농조합법인 <영광읍>

겨울철 외할머니댁의 뜨끈뜨끈한 안방 안에서는 언제나 고약한 냄새가 났다. 범인은 방 한쪽에 두꺼운 이불 아래서 발효되고 있는 메주. 그 냄새가 얼마나 고약한지 두 손가락이 저절로 코를 틀어막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외할머니표 된장과 고추장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영광읍 연성리의 마을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 전통방식을 유지하면서 보다 과학적으로 발효시킨 메주와 각종 장류를 만드는 불갑사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만당스님)이 있다.
“우리 메주는 100% 영광산이예요. 직접 재배한 콩으로 영광사람들이 삶고 빚어서 발효시켜 영광사람들이 판매하니 100% 영광산이죠.”

<불갑사영농조합법인>은 불갑사 주지 만당스님을 대표로 불갑사 신도인 6명의 조합원이 뜻을 모아 2011년 결성했다.
만당스님은 “우리 조합원들께서 영광지역의 우수한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건강에 좋은 각종 장류를 만들어 소득도 얻고 전통을 이어가고자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며 “옛날 어른들의 전통적인 방법을 이어가면서도 보다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시설에서 더 맛있는 장류를 만들어 판매한다”고 소개한다.

<불갑사영농조합법인>에서는 인근의 1만2,000평 규모에서 매년 40㎏ 120가마의 콩을 직접 재배한다. 이 콩은 하루정도 미리 받아둔 불순물이 없는 깨끗한 수돗물을 넣고 가마솥에서 푹 삶아 조합원들이 직접 메주를 빚는다.

장맛은 잘 발효시킨 메주가 좌우
발효실에서 한달 가까이 숙성을 마친 뒤 판매하거나 청국장, 간장 등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만당스님은 “된장이나 간장 등이 맛있으려면 먼저 메주가 적당한 온도, 습도에서 발효가 잘 돼야 한다”며 “우리 조합에서는 병원 무균실 등에서 사용하는 필터를 설치한 발효시설에서 항상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제대로 띄운 메주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렇게 1년 내내 메주를 띄워 판매할 수 있으며 위생적인데다가 그 맛이 일정한 것이 이곳 메주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중 한가지 과정에만 소홀해도 메주 맛이 달라진다니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불갑사영농조합법인>에서 판매하는 간장과 청국장도 그 맛이 뛰어나다. 영광지역에서 생산된 간수가 잘 빠진 천일염을 사용해 특별히 주문제작한 옹기에 담아 숙성시킨다. 조합 건물 옆 마당의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나란히 놓인 옹기마다 맛있는 간장과 된장 등 각종 장류의 깊은 맛이 익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청국장천로환도 뛰어난 건강식품이다. 잘 발효된 청국장을 건조시켜 마늘과 천연벌꿀을 혼합해 만든 천로와 혼합해 만든 청국장천로환은 항암효과에 탁월하며 심장병, 고혈압, 간기능 강화, 스테미너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만당스님은 “청국장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특유의 향으로 꺼려하는 사람도 많다”며 “또 끓이면서 이탈하는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좋다”고 소개한다.
전통비법의 지혜와 정성을 쏟아 빚은 <불갑사영농조합법인>의 메주와 장류는 단연 으뜸이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인터뷰 - 만당스님<불갑사영농조합법인> 대표

“가장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만듭니다”

우리 <불갑사영농조합법인>에서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우리 밥상의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된장, 간장 등 장류를 정성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직접 재배한 콩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빚은 메주를 우리 조합의 가장 큰 자랑인 우수한 발효시설에서 발효시켜 판매하고 있다. 장맛은 메주가 얼마나 발효가 잘 됐느냐에 따라 좌우되는데 우리 조합 메주의 품질과 맛은 자부할 수 있다.

또 간수가 잘 빠진 영광산 천일염을 사용해 만든 간장과 전통된장 또한 그 맛이 뛰어나며 청국장천로환도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좋다.
현재 메주 1.5㎏ 한덩이에 2만원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
▶ 전화 : 010-3873-9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