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하늘을 새처럼 ‘훨훨’
높은 하늘을 새처럼 ‘훨훨’
  • 영광21
  • 승인 2014.04.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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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패러글라이딩 동호인 박지호씨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을 새처럼 자유롭게 비행한다는 상상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린다. 이렇듯 ‘자유로움’은 많은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비행을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박지호씨가 말하는 패러글라이딩의 매력도 마찬가지다.

그는 “기계의 인위적인 동력이 아닌 자연속에서 오로지 빛과 바람에 의지해 새처럼 하늘을 난다는 것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모른다”고 말한다.
영광읍에서 고소작업차 전문업체인 영광스카이를 운영하는 그는 봄을 맞아 일이 많아졌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서 묘량면 장암산에 올라 비행하는 시간만큼은 언제나 즐겁고 자유롭다.

영광군패러글라이딩연합회 총무를 맡고 있기도 한 박씨가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접하고 비행을 시작한지 어느덧 13년. 정읍지역의 칠보산에 올랐다가 동호인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매료되면서 부터다.

박씨는 “처음에는 단순히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해 보려는 생각에 비행을 했는데 한번 해보니 그 매력에 푹 빠졌다”며 “당시에는 영광지역에 동호회가 없어서 정읍 등으로 패러글라이딩을 배우러 다닐 정도였다”고 회상한다.
그가 패러글라이딩을 배우고 2년쯤 뒤에 영광에도 동호회가 생겼다고 하니 동호인들 가운데서도 꽤 많은 비행경력을 자랑한다고 볼 수 있다. 영광지역은 패러글라이딩 전용 착륙장이 마련돼 있어 광주와 전남지역의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다.

박씨는 “패러글라이딩이 비용이 많이 들거나 위험하다는 편견도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입문할 때 장비를 한번 구입하면 이후에 소요되는 비용이 없고 이중안전장비가 있기 때문에 안전규칙만 잘 지킨다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먼 산을 바라보면서 비행을 하므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또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아서 체력단련과 함께 자연속에서의 심신단련 효과도 탁월하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저 높고 넓은 하늘에서 툴툴 털어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짜릿한 경험인가.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