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이동보건진료소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이동보건진료소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영광21
  • 승인 2014.04.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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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순<영광군보건소>

“직접 찾아가서 만나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내가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행복해요.”

영광군보건소에서는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이동보건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이용순(47)씨도 매주 이동보건진료소에 몸을 싣는다.
이용순씨는 “교통이 불편하거나 병원과 거리가 먼 의료취약지구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만나는 일이 즐겁다”며 “보건소를 찾는 사람들에게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일하는 것이 적성에 더 맞는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군남면 동간리 출신으로 영광지역의 병원에서 13년동안 간호사로 일하다 영광군의 간호직공무원으로 일한지도 12년. 그녀는 법성면사무소와 스포츠산업과 위생계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보건소로 발령받아 방문보건담당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실시해 온 이동보건진료소는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기본검사와 일반진료, 한방진료, 구강검진, 치매예방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건소에서 직접 찾아와 치료도 해 주고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 말하는 등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라고.

이씨는 “어르신들이 거의 100% 만족하신다. 그 모습을 보면 조금 번거롭고 몸이 피곤하긴 해도 즐겁고 오히려 내 인생의 활력소가 된다”며 “특히 친정아버지께서 건강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우리 부모님 같아서 더 마음이 쓰인다”고 말한다.

이씨는 이동진료소 외에도 한의학치료와 관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운영한다. 올해 1월부터 고관절 등 관절질환 관리와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4월부터는 50~69세를 대상으로 기공체조 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중년과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씨는 “다양한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건강을 잃은 후 사후치료보다는 미리 예방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며 “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 건강한 복지를 선물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밝고 유쾌한 그녀가 어떤 건강교육이나 치료보다 그녀에게서 나오는 활기찬 에너지가 더 효과적인 치료약이자 큰 선물이 아닐까. 이것이 발랄한 이용순씨와 함께 달리는 영광군보건소 이동진료소의 2014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