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군민의 날 무대에서 만나요~”
“올해 군민의 날 무대에서 만나요~”
  • 영광21
  • 승인 2014.04.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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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여자경로당 우리춤팀 -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백학리 성산여자경로당의 문 밖까지 음악소리와 이를 따라 부르는 어르신들의 노랫소리가 새어 나왔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연습을 한다는 성산여자경로당 우리춤팀(강사 장광자 사진)은 이곳 성산경로당의 총무이자 우리춤 선생님이기도 한 장광자 강사의 몸짓과 손짓에 집중한다. 낯선 이의 방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 한곡이 끝나고 나서야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어르신들은 춤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뽐낸다.

팔을 높이 들어 올리고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도 중간에 힘들다는 불평 한마디없이 환한 얼굴들이다.
이곳 경로당에서 우리춤교실을 시작한지도 6년이 흘렀다. 영광군과 대한노인회 등의 지원으로 시작된 우리춤교실은 이제 단순히 취미교실이 아닌 큰 대회에 출전해 상을 받기도 하는 어엿한 우리춤팀으로 자리 잡았다.

김순례 회장은 “2012년에는 여수에서 열린 생활체육대회에 출전해 금상을 받아서 경로당에 사진을 걸어 놨다”며 “정기적인 연습이 아니더라도 우리끼리 둘러앉아서 춤을 추고 노래도 하면서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고 자랑한다.

우리춤팀의 회원은 25명으로 70대부터 최고령인 95세까지 다양하다. 날마다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살다보니 건강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장광자 강사는 “성산여자경로당 우리춤팀의 올해 목표는 군민의 날 기념행사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며 “관계자들을 볶아서라도 무대에 올라서 그동안 연습한 멋진 춤을 선보이겠다”고 말한다.

장 강사의 이 말에 성산경로당 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그날 와서 우리가 얼마나 잘하는지 한번 봐, 우리는 다들 무대체질인께~”라며 봄처럼 웃는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