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전역 후에도 나라와 지역사랑 실천”
“특전사 전역 후에도 나라와 지역사랑 실천”
  • 영광21
  • 승인 2014.04.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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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기 / 영광군특전예비군중대장

평상시에는 대침투작전의 핵심부대로, 유사시에는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정찰감시 및 주요시설 타격 등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육군 최고의 전사들로 구성된 최강, 최정예 부대인 특전사.
전역후에도 여전히 나라에 대한 충성과 사랑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영광군특전예비군중대다. 지난 2011년 전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창설돼 유사시를 대비한 각종 훈련을 참가해 안보강화는 물론이고 환경정화활동, 축제장 교통정리 등 지역민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영광군특전예비군중대 김광기 중대장을 만났다.

법성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광기 중대장은 대학졸업후 장교로 특전사의 상징인 검은 베레모를 쓰고 대테러진압부대에서 복무했다.
김광기 중대장은 “어차피 장교로 복무할 거면 멋지게 베레모를 한번 써보겠다는 생각으로 특전사를 지원해 복무했다”며 “한마디로 폼 잡으려고 그랬죠”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특전사 장교로 전역한 그가 특전예비군중대를 창설하게 된 이유도 맥락을 같이 한다. 특전사라는 자부심이었다.

김 중대장은 “예비군중대를 창설하기 전에도 특전동지회라고 특전예비군끼리 모임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각자 생업이 있어서 바쁘지만 우리는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니까 이런 흔치않은 재능을 지역을 위해서 써보자는 생각으로 특전예비군중대를 창설하게 됐죠”라고 말한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국가 중요 안보시설이 있는 영광지역에서의 특전예비군은 더 큰 역할을 한다.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기간 원자력발전소와 영광군, 소방서 등의 유관기관 훈련에 있어서 직접 참여하거나 자문을 하기도.


김 중대장은 “법성과 홍농지역으로 들어오는 바닷물의 물살이 강해서 적이 침투하기에 유리해요. 실제로 간첩이 침투한 사례도 있고. 그런데 우리 특전사들도 침투훈련을 받기 때문에 간첩이 어떻게 침투해서 어디에 숨을지 습성을 잘 알죠. 이걸 역으로 이용해서 군부대에 자문을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특히 법성포단오제 등 축제장이나 설명절 등에 교통이 혼잡한 지역에서 특전예비군은 1등 교통지도 요원으로 환영받는다. 공무원이나 자원봉사자들보다 이들의 지시에 지역주민들이 훨씬 잘 따라주기 때문이라고.

김 중대장은 “그냥 군인들도 아니고 특전사들이 교통지도를 하니 훨씬 더 잘 따라줄 수 밖에 없죠”라며 웃는다.
친근한 지역의 자원봉사자로, 믿음직스러운 안보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는 김광기 중대장을 비롯한 특전사예비군중대가 있어 더욱 든든하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