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5~60대에게 최고”
“자전거는 5~60대에게 최고”
  • 영광21
  • 승인 2014.04.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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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자전거 동호인 서기봉 씨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자전거를 못 탔는데 이번주에는 저놈을 타고 한번 나가봐야겠네요.”
법성에서 4대째 이어온 만선굴비를 운영하고 있는 법성MTB자전거동호회 회원 서기봉(56)씨는 집 앞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바라보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굴비판매 등으로 바쁘기도 했지만 그가 기르는 20여 마리 애완견들의 집을 만들어주느라 겨울에는 통 자전거를 못 탔다고.

법성에 MTB자전거 동호인이 많지 않았던 7년여 전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는 서씨는 “자전거가 참 좋은 운동이다”고 소개한다.
곧은 자세로 타야하기 때문에 자세교정 효과뿐만 아니라 허리와 다리운동에도 좋다고.
서씨는 “영광이나 다른 지역의 자전거클럽을 보더라도 5~60대의 동호인들이 많다”며 “그만큼 무릎관절이나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우리같은 장년층들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고 강조한다.

이어 “등산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어서 자전거와 비슷하지만 내리막길에서 자전거는 더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짜릿하다”고 자랑한다.
MTB자전거는 산악지역에서 타는 자전거로 알려져 있지만 영광지역에는 자전거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정비가 된 등산로가 없어 길 위에서 타는 것에 한정돼 있다고.

그렇지만 불갑사 가는 길, 백수해안도로 등 자연경관이 빼어난 길이 많아 이것은 영광지역 동호인들만 누릴 수 있는 호사이기도 하다.
또 고창 선운사 등 가까운 지역이나 새만금방조제 등 거리가 있는 지역으로도 동호인들과 함께 자전거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서씨는 “자전거여행 가운데 고창 선운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침 9시에 출발해 선운사에서 점심을 먹고 법성으로 오면 오후 3시여서 하루코스로 자주 다녀오곤 한다”고 말한다.
부인 장씨가 다쳐 함께 자전거를 탄지 오래됐다는 서씨 부부가 올 봄에는 사이좋게 자전거를 타며 봄기운을 만끽하길 바란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