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농촌에서는 한해 농사로 인해 분주하다.
이 시기가 되면 농기계 안전사고의 발생이 늘어나게 된다.
119 구조·구급 활동상황을 토대로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추이를 분석해 보면 본격적인 영농기가 시작되는 봄철에 증가해 가을철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농준비를 위한 농기계 사용증가에 따라 정비불량 및 조작 미숙으로 인한 농기계 안전사고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 미리 농기계를 정비하고 준비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농기계 보관창고는 항상 깨끗하게 정돈하고 출입구의 폭, 높이는 여유있게 하자. 내부는 충분한 밝기와 환기가 되도록 하고 농기계 및 공구는 정해진 장소에 두자. 또한 어린이가 출입하지 않도록 자물쇠를 설치하자.
농작업에 적합한 복장과 보호구를 착용하고 헐렁하거나 소매가 긴 옷을 입지 않아 사고를 미리 예방하자. 또 경운기 운전시에는 조향클러치는 저속주행 또는 논·밭에서 작업할 때만 사용하고 내리막길에서 조향클러치는 평지와 반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트랙터 사용시 타고 내릴 때는 작업화의 진흙을 제거하고 승차용 계단과 손잡이를 이용하자. 또 안전 캡 또는 프레임을 장착하고 도로 주행시에는 좌우 브레이크 페달을 반드시 연결하자.
경사지에서 등고선 방향으로 작업할 때는 하중이 큰 쪽을 위쪽으로 향해 트랙터 전복사고에 주의하고 휴대용 예초기를 사용할 때 주위의 병, 돌 등 이물질을 제거하자.
또 반드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작업방향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실시하며 작업반경 15m 이내에는 타인이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게 사고방지에 효과적이다.
요즘 농촌지역에서는 어느 지역이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농촌에 남아 농사를 짓는 것이 아주 흔한 풍경이다. 그러다보니 농번기만 되면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도 자주 발생하는데 젊은 사람들도 조작이 까다로운 경운기 등의 농기계를 노인들이 운전해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를 운행하니 위험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경운기는 일반 차량처럼 별도의 운전면허를 요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 숙달 정도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운전할 수 있어 항상 운전미숙에 의한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농기계 사고는 주로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대인 오후 4~7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사고유형은 대부분 국도와 지방도에서 과속차량이 앞서 가던 경운기를 미처 발견치 못하고 추돌해 발생하는 사고와 경운기의 운전부주의로 인한 전복·압사사고다.
농기계를 국도나 지방도에서 운행하는 것을 자제하고 운행시 과대조작 하지 않은 등 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것이 좋다.
농민들은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안전운전에 조금만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논두렁과 밭두렁 소각이 산불로 번져 화재가 발생되지 않게 화재에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자.
양재훈 소방교
영광소방서 방호구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