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여 동안 230여명의 마을 이장들을 만났다. 환갑이 훌쩍 지난 나이에도 손가락 ‘브이’를 들어 올리며 멋쩍게 웃던 이장부터 마을에서 술을 제일 잘 먹어 소재지까지 소문이 났다는 주민들의 폭로에 배꼽을 잡던 이장, 젊은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에서 멀리에 사는 자식들을 대신해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이장, 팔십 평생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던 어르신들에게 여성의 날을 맞아 맛있는 밥상을 한상 가득 차려 대접한 이장까지 그들의 진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진한 사람의 냄새가 났다.
그동안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장과 마을주민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행정과 주민의 믿음직스러운 심부름꾼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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