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 경로효친 실천 앞장
“인생은 60부터” 경로효친 실천 앞장
  • 박은정
  • 승인 200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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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야월경로회
어느 지역이나 청년회나 노인회 등 연령별로 모임을 구성해 마을을 이끌어가고 있다. 염산면 야월1, 2, 3리 55~65세까지의 남자주민이 모여 모임을 구성한 야월경로회(회장 최종환). 이 단체가 바로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임을 구성한 지역의 순수한 단체인 것이다.

대부분 마을은 젊은층의 청년회와 노년층의 노인회가 주축을 이뤄 마을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야월리에서는 청년회를 은퇴하고 노인회로 가입하기에는 애매한 연령층을 모아 ‘경로회’를 조직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남철 총무는 “야월경로회에서는 노인을 공경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여기고 있다”며 “노인경로를 최우선으로 하지만 마을의 애·경사 등 크고 작은 마을 일들도 앞장서 챙기고 있다”고 단체를 소개했다.

그는 또 “1997년 12월18일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모임을 발족한 야월경로회는 처음에는 회원의 수도 적고 주민들의 호응도 낮은 편이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해당 연령층 주민이 거의 참석해 42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모임의 적극적인 참여를 자랑했다.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있는 야월경로회는 지난해부터 음식을 준비해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또 명절(구정) 때는 떡국을 끓여 대접하고 있으며 병문안, 효도관광 등을 실시해 외로이 지내는 마을의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있다.

최종한 회장은 “젊을 때는 삶의 터전에서 열심히 일을 하지만 나이가 들면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이 본능인 것처럼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는 것 또한 당연한 이치이다”며 “누구나 언젠가는 겪어야 할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경로효친의 모범을 보여 선·후배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임이 되자”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해에 이어 야월경로회는 지난 11일, 효도관광의 일환으로 익산보석박물관과 대전뿌리공원을 마을의 노인 40여분과 다녀왔다. 또 겨울이 오기 전 마을 경로당의 도배와 수도수리 청소 문짝수리 등을 하며 월동준비를 도왔다.

야월노인회는 이처럼 마을의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여러 행사를 준비해 노인들을 우대함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자진가입으로 주민간의 화합을 유도하고 있다. 이런 경로회의 활동은 마을에서 생길 수 있는 불협화음의 발생을 줄이는데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란 말처럼 60세를 바라보거나 60세를 넘긴 야월경로회의 회원들은 서로 협조하고 단합해 경로우대를 몸소 실천하며 아름다운 모범을 보일 것을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