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 존중받고 민중생존권 보장 사회 실현”
“노동이 존중받고 민중생존권 보장 사회 실현”
  • 영광21
  • 승인 2014.05.01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미화<전 영광군여성농민회장>

지금으로부터 23년전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중 지인을 만나기 위해 우연히 찾은 염산에서 ‘아! 여기구나’라는 느낌 하나만으로 귀촌한 스물세살의 서울의 젊은 처자가 있다. 바로 통합진보당 전라남도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은 염산면의 오미화(46)씨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염산에서 유일한 지인에게 거주할 수 있는 집을 부탁하고 귀농을 했다던 그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촌년이었다.
그녀가 농촌에 애정을 갖기 시작한 것은 덕성여대 불어불문학과에 재학시절 우연히 들어간 농촌봉사활동 동아리 덕분이었다. 처음에는 봉사활동 동아리인줄 알고 가입했는데 농활을 다니다보니 “이 길이 내 길이다 싶을 정도로 이상하게 자꾸 끌렸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영광에서의 생활은 농민회에서 사무 등을 처리하는 간사로서 일을 시작했다.
오미화씨는 “하고 싶었던 일이어서 그랬는지 영광에서의 귀농생활은 재미 있었다”며 “젊은 서울 촌년이 시골에 와서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하는 것을 주민들이 예뻐해 주시고 챙겨주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고 말한다.

그러나 농활과 달리 실제로 짓는 농사는 너무 달랐다.
오씨는 “머리로만 이해하던 것을 몸으로 느끼고 모든 일을 내 손으로 직접 다 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며 “영농자금이 부족해서 마이너스통장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농촌의 현실을 직접 느꼈다”고 한다.

영광군여성농민회장 출신으로 할 말이 참 많다던 그녀는 “내 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폐교될 때 마음이 아팠다”며 “농업정책의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많이 들어와야 하는 것이고 들어 올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고 말한다.
농민들에게 최소한의 소득보장이 주어지고 이곳에서의 희망이 있으면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지 말라고 해도 들어올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폐교학교는 살아남는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오씨는 이를 위해 전남의 주요 농산물인 고추, 쌀, 대파 등의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조례 제정을 주장한다.

오씨는 “농민이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들인 최소한의 생산비용은 보장해주라는 의미의 조례가 현재 전남에서 유일하게 무안군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비례대표로 당선된다면 전라남도 전체에서 조례를 만들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고 말한다.

농민, 노동자, 서민들이 주체가 돼 만들어진 정당으로써 자신의 삶을 개척할 뿐만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킬수 있는 당이 되기를, 지역변화를 꾀하는 당찬 오미화씨의 도의회 진출을 기대하며 응원한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