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298 - ● 내 이름은 자가주(틴 블레이크 글 그림 / 김경미 옮김 / 마루벌)
그림책을 읽자298 - ● 내 이름은 자가주(틴 블레이크 글 그림 / 김경미 옮김 / 마루벌)
  • 영광21
  • 승인 2014.05.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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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태어날 아기를 맞이하기 위해 바쁘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힘겨운 마음이 조금씩 늘어나게 된다.
부부에게 도착한 소포에는 자가주라는 분홍빛 작은 생물체가 들어있다. 부부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자가주의 미소에 행복해 한다. 하지만 자가주는 자라면서 대머리 독수리처럼 빽빽 울어대고 새끼 코끼리처럼 돌아다니며 아무거나 집어먹고 부수고 멧돼지가 돼 진흙투성이가 돼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새끼용으로 변해 집안을 불태우 듯 돌아다닌다. 그러다 털북숭이가 된 자가주는 점점 더 이상해진다. 부부와 자가주는 어떻게 됐을까?

현실적인 아이의 성장과정을 재미나고 유쾌하게 그려내 부모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털북숭이는 예의바른 청년으로 자란다. 그 뒤에는 힘겹게 아이를 돌봐 온 부부가 있다. 부부의 사랑과 정성이 아이를 바르게 성장시킨 것이다.
이제 부부는 힘없는 펠리칸이 돼 아이와 함께 남은 여생을 보낼 것이다. 지금 우리 아이가 외계인일지라도 자가주의 부부처럼 믿고 기다려 주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