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 신속한 출동으로 귀중한 생명 구한다”
“119구조대 신속한 출동으로 귀중한 생명 구한다”
  • 영광21
  • 승인 2014.05.15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미숙<영광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TV에서나 봤음직한 커다랗고 빨간 불자동차가 나란히 주차돼 있는 소방서에서 언제 있을지 모를 출동을 대기하고 있는 남미숙(47) 소방장.
엄숙하고 조용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현장대응단 소속의 분주한 소방관들이 활기차고 힘이 넘쳐 보인다.

7년 동안 간호사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했던 남 소방장은 근무중에 구급차로 실려 온 환자들을 보면서 대처방안과 상황 호전 등에 몸이 먼저 반응을 했다고.
여자의 몸으로 하기에는 쉽지않은 일이었지만 구급차에서 응급처치를 할 목적으로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한 후 1997년 소방관이 됐다.

남미숙 소방장은 “아이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서 힘든 선택이었지만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꿈도 못꿨을 것이다”며 “엄마의 일을 잘 이해해주고 가사활동을 잘 도와주는 자녀들을 보면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남 소방장이 속해있는 현장대응단은 119 구급활동을 한다.

남 소방장은 “환자 발생시는 언제 어디서나 119로 신고하면 신속히 달려가 응급처치는 물론 병원으로 이송해 주고 있다”며 “각 소방서마다 구급차가 있고 대부분의 구급대원은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있는 우수 요원들이다”고 말한다.
남 소방장은 “위급상황이 생기면 본인의 주소를 정확히 알려주면 빠르게 구조대가 도착할 수 있다”며 “핸드폰으로 위치 추적시 반경 몇㎞ 이내로 나오기 때문에 환자를 발견할 때까지 시간소비가 크다”고 당부했다.

출동시간이 단축되면 환자의 생명위험도 그만큼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불법 주·정차로 소방차 등 긴급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시 초기대응 실패로 큰 화를 가져온다. 소방서에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계도와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시민들이 안전의식을 갖고 스스로 동참이 선행돼야 가능한 일이다.

남 소방장은 “영광소방서는 원전이 있는 지역을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방사능 대응체계 관련해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서장님의 관심아래 직원들이 교육과 대응훈련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장비습득 훈련 등 응급처치분야를 계속 공부할 것이고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요즘, 남 소방장의 모습은 우리를 든든하게 한다.
군민들에게 자신들을 위한 쉬운 방법들을 꾸준히 연구해서 응급처치 교육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119구급활동에 대한 야심찬 도전과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