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300 - ●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이춘희 글 / 이성표 그림 / 사파리)

“무엇이든 원하는 것이 있다면 정성을 다하라. 그러면 이뤄진다.”
가뭄으로 비를 간절히 원하는 마을에 정성을 모으면 비가 내릴까?
여름 내내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아 들판의 풀과 곡식이 말라간다. 마을의 우물까지 말라버리자 풍수 할아버지께서 비를 내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도마뱀으로 변한 못된 용왕을 혼내주면 비를 내려준다는 것이다. 용감한 아이들은 일광욕을 즐기는 도마뱀을 잡아 독에 가둔 후 독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른다. 도마뱀이 된 용은 어떻게 했을까?
익살스런 도마뱀의 그림은 재미를 더하고 간절한 노래에 아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 비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녹아 있어 우리의 기우제를 보는 듯하다.
용왕은 버티다 못해 독을 빠져나와 하늘로 올라가 비를 내린다.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과 정성이 통해 비를 내리게 한 것이다.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아이가 정성을 다 하도록 돕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고 미래를 위한 선물이 아닐까?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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