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가 잘 드러난 단오제를 바란다”
“법성포가 잘 드러난 단오제를 바란다”
  • 영광21
  • 승인 2014.05.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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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철 / 전 법성포단오보존회장

“법성포단오제가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선정됐을 때 어땠냐고? 뛸 듯이 기뻤지.”
강 철 전법성포단오보존회장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오랫동안 법성포단오보존회에 몸담고 일했던 터라 누구보다 법성포단오제에 애정이 깊은 그다.
법성면에서 태어나 굴비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일찍이 다양한 사회단체활동을 통해 법성면은 물론 영광군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사다.

영광라이온스 회장을 역임했으며 이밖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을 위해 봉사했지만 끝내 밝히지 않는 강 전회장이 단오보존회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4년부터다.
강 전회장은 “활동 초기에는 단오제를 개최할 때 군에서 지원해주는 자금이 많지 않아 단오보존회에서 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조기를 판매하는 목포, 추자도, 제주도 등을 다니며 단오제를 개최하는데 협조를 구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밖에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사는 향우들께서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회상한다.

강 전회장의 재임기간동안 가장 큰 성과는 바로 법성포단오제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이다. 그는 두차례 연임을 통해 4년간 회장을 맡아 단오보존회를 이끌어나가면서 영광군과 협조해서 연구기관 등과 단오제의 원형을 발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지역 어른들의 증언과 역사에 남겨진 기록들을 바탕으로 난장트기, 칠산어장놀이, 선유놀이 등을 발굴하고 재현해 내기도 했다.

강 전회장은 “우리 법성포의 전통문화를 찾아내 그대로 재현해 낸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며 “이게 다 영광군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화재로 지정된 그 해 일선에서 물러나 그저 일반 지역주민으로 지켜보는 법성포단오제에 대해 뿌듯하기도 하지만 아쉬움도 크다는 강 전회장은 “지난해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이후 처음 열리는 단오제였는데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일에는 노력했지만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했던 것 같다”며 “지난 축제의 성과를 철저히 분석해 다음에는 보다 법성포를 잘 나타내는 활성화된 축제를 개최하길 바라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강 전회장은 굴비특품사업단장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도 굴비상인중 한사람으로 “상인들이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굴비사업이 잘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특품사업단의 역할이고 나의 의무이자 최종 목표다”고 말한다.
법성포단오제의 국가중요문화재 지정까지 열심히 뛴 강 철 전회장의 굴비상인들을 위한 활약도 기대해본다.
한편 올해 법성포단오제는 세월호 참사로 용왕제, 산신제, 당산제 등 제전행사 중심으로 조용하게 치러진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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