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의무와 책임을 져야하며 군민의 화합과 소통에 앞장서야 합니다.
저는 ‘현 군수의 3선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군민 여러분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군정이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군민 여러분께 돌려 드려야 한다는 사명감과 지역발전에 헌신할 기회를 갖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6만 군민의 수장인 군수의 능력으로는 희생, 헌신,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한 화해와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제가 군민과 소통하는 군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그렇다면 내가 군수로서 적격자인지, 본인이 걸어온 길과 비교해서 구체적인 답변 바랍니다.
그 사람의 면면을 평가하려면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라고 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대학생이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홀어머니께서 어렵게 저를 키우셨고 형제가 없는 저 역시 외가에서 외롭게 자랐습니다. 영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산업전선에 뛰어든 저는 심지개발을 시작으로 30여년 건설업에 몸담아 성공한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50대 초반에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는 만학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제가 서민후보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려움과 애환으로 점철된 서민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군수가 되면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 줄 진정한 서민군수가 될 것입니다. 또 그동안 기업경영을 바탕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여 부자영광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영광은 대표적인 농업군입니다. 그런데 2015년 쌀 전면개방을 앞두고 있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자체 독립적인 해결방안은 고민해 보셨는지요?
쌀은 국가의 식량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실적위주 성장정책으로 농업정책은 늘 뒷전으로 밀려왔습니다. 정부 정책에만 의지했다가는 우리 농업이 자멸할 수 있습니다. 농업발전기금 120억원을 500억원까지 늘려 농·수·축산농가 지원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특히 이 기금은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과 사료 값이 폭등할 때 지원할 수 있는 종자돈이 될 것입니다.
또한 벼농사 농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벼 우량종자 구입비 지원, 찰벼특화단지 조성 등을 공약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농기계임대사업 확대, 추곡건조시설 확충, 벼 공동 파종장 및 주요농산물 선별장 설치, 찰벼특화단지 등 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주말이면 지역의 젊은이들이 광주나 다른 도시로 나가 영광지역이 조용하다고 합니다. 이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인데요. 이유는 뭐라 생각하시는지, 해결방법은 있습니까?
젊은이들이 주말에 도시로 떠나는 이유는 열악한 물류환경과 문화환경 때문이라고 봅니다.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영화관 쇼핑센터 놀이공간 등의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다행히 하반기에 영광예술의전당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젊은이들의 문화욕구 해방구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광예술의전당에 개봉작 영화관람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외에도 예술작품 전시회와 젊은이들이 관심이 높은 분야의 작품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상대방 후보가 제시한 공약중 ‘이 공약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공약이 있습니까. 또 상대방 후보 공약중 실현가능성이 낮은 공약이 있다고 보시는지? 있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정 후보의 태청산 휴양림 조성사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100억원 기금조성은 공유하고 싶은 공약입니다. 그러나 향화도항을 국가어항으로 지정해 대중국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1종항인 계마항과 별반 다르지 않은 환경을 가진 향화도항 역시 물이 빠지는 간조시 소형어선 외에는 배의 입출항이 어렵습니다. 준설공사를 한다고 해도 서해의 빠른 조류와 갯벌은 국가어항으로서 태생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 대마산단 분양률이 70%이고 현재도 분양중에 있습니다. 김 후보의 공약에 대마산단을 ‘회생불능한 산단’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이는 분양중인 아파트에 대해서 회생불능한 업체가 지은 아파트라고 소문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영광군을 경영하겠다는 분이 지역발전과 반대되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확실한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질문은 정기호 후보가 김준성 후보에게 던진 질문으로 사전에 ‘상대 후보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각 후보에게 요청해 받은 내용임>
대마산단을 ‘회생불능한 산단’이라 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 후보가 4년전 출마공약에서 전기자동차를 매년 1만대씩 생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대마산단에서 생산된 전기자동차는 지금까지 단 한대도 없습니다.
또 대통령과 도지사 등을 초청해 겉치레 홍보에 치중한 대마산단의 결과는 참담합니다. 영광군이 보조금 11억3000만원을 지원한 에코넥스 주식 사기피해자는 모두 3,730명에 이르고 피해금액은 687억원에 달합니다. 산단은 분양이 끝나도 350억원이 적자나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감사원은 의회승인도 받지 않고 군이 산단을 개발한 시행사에 900억원의 채무보증이 잘못됐다고 지적받았습니다. 이같은 지적이 사실이라면 ‘회생불능’이라는 표현이 크게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마산단을 전문가로 구성된 종합점검팀을 꾸려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새정연의 경선이 확정되자 탈당을 선언하셨습니다. 새정연이 처음 무공천을 원칙으로 했다가 공천하기로 하는 등 상황변화도 있었고 탈당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경선방법 등을 놓고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결국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철새 정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설명해주십시오. 만약 당선된다면 다시 입당하실 계획인지도 답변 바랍니다.
후보가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당선 가능성을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의 우세로 나타나 공정한 경선관리만 담보된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경선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인근에서 먼저 시행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과정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늘 잡음이 있어 왔고 현역의원들의 제 식구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파악한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무소속 권유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저는 무소속 출마결정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또 제가 군수 당선으로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끊어 내겠습니다.
지방선거후 정치적 변화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새정연 복당도 군민의 뜻에 따라 당선의 영광을 주신 군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정기호 후보측에서 정책토론 등 공개적인 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이었는데요. 김 후보께서 공정성이 확보된 방송토론회마저 불참을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후보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는 토론회 불참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요. 불참을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소속 후보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방송토론 참가 자격은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를 받은 후보만 토론회 참가자격이 주어집니다.
또 영광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정 후보측이 주장하는 공식적인 토론제의를 확인한 결과 문자 외에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정 후보와 연설원들에게 저의 방송토론 불참 흑색선전에 대해 시정조치 할 것을 공식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 후보께서는 3선 저지, 공개행정 등 투명한 군정운영, 복지공약 등으로 대표되는데요. 주민의 먹고 사는 문제인 지역경제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평가와 과연 군정운영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역경제 활성화는 군수후보 출마를 결정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던 사안입니다. 그 해답을 대마산단에서 찾은 정 후보의 고뇌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대마산단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마산단 조성과정이 법성매립지의 과정을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감사원 감사에서 또 언론에 지적된 내용을 보면 영광의 희망이자 미래여야 할 대마산단이 부실 덩어리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고자 합니다. 의혹이 해소된다면 이미 개발된 산단분양을 위해 열심히 뛸 것입니다.
‘인맥이 없다’ ‘카리스마가 없다’ ‘행정경험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는 도전자에게 꼬리표처럼 붙는 네거티브 전략입니다. 김봉열 전군수는 수의사와 축협 조합장 경험으로 11년의 군정을 수행했습니다. 정 후보는 산부인과 의사와 도의원 경험으로 군수직을 수행했습니다. 이분들이 처음부터 폭넓은 인맥과 행정경험이 있어 군정을 잘 수행한 것은 아닙니다. 군수는 군민을 위한 애정과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김봉열 전군수, 정 후보 역시 행정경험보다는 군을 위한 열정이 남다른 사람입니다. 저 역시 군을 위한 애정과 열정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