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보리쌀냉식혜·찰보리쌀과자 ‘새암푸드먼트’
찰보리쌀냉식혜·찰보리쌀과자 ‘새암푸드먼트’
  • 영광21
  • 승인 2014.06.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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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맛 줄이고 깔끔한 맛 살려

우리지역-우리기업 - 새암푸드먼트

“탱글탱글 찰보리쌀이 씹히는 맛이 그만입니다. 시중의 식혜보다 달지 않고 깔끔하네요.”
“맛과 향이 옛날 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맛 그대로입니다. 차가운 맛이 머릿속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묘량에 있는 (주)새암푸드먼트가 자신있게 내놓은 ‘찰보리쌀냉식혜’를 맛본 이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찰보리쌀냉식혜는 향료로 식혜 맛을 내는 시중의 ‘깡통식혜’와는 달리 옛날 어머니가 해주던 방식 그대로 만든다. 영광산 찰보리쌀로 직접 기른 엿기름을 우려낸 식혜수에 찰보리쌀로 지은 밥을 넣는다. 착향료 등은 넣지 않는다.

당도는 10.5도 브릭스(。BX). 시중에서 파는 깡통식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중 7도 브릭스는 찰보리쌀에 들어있는 고유 당도를 그대로 살렸다. 나머지 3.5도 브릭스만 설탕을 첨가했다. 당도가 낮으면서 깔끔한 맛을 내는 이유다. 그래서 ‘당뇨 환자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식혜’로 불리기도 한다. 유통기간이 짧은 것도 매력적이다.
새암푸드먼트의 전략상품인 ‘찰보리쌀과자’도 압권이다. 영광에서 자란 무농약 찰보리쌀을 압착해 만들었다. 기름이나 합성첨가물 없이 순수하게 온도와 압력을 이용해 팽창시킨 전통스낵이다.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자이로과당을 넣은 것이 더욱 믿음이 간다.
달지 않고 고소해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영양 간식으로 인기다. 지난해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에서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 두 제품 모두 전라남도가 품질을 인증한다.


보리식품산업 새 지평 열어
찰보리쌀냉식혜와 찰보리쌀과자 등 친환경 식품을 만드는 새암푸드먼트는 영광의 대표적인 식품가공업체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유기가공식품, 전통식품 인증업체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경기도에서 창업해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전국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하며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학교식재료 전문 브랜드인 ‘천년풍미’와 ‘천년가득’이 바로 이 회사의 상표다.
학교급식, 단체급식, 군납 등으로 사업의 영역을 넓혀가던 새암푸드먼트는 ‘It Morning’(잇모닝)이란 브랜드 개발을 계기로 소매 시장에 뛰어들었다.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로컬푸드’로 회사의 미래를 찾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 수도권에서는 많은 제약이 따른 사업이었다. 공장 이전은 필수였다. 투자처 물색에 나섰다.

“로컬푸드는 친환경농산물이 생명입니다. 전국 친환경농산물의 60%를 생산하는 전남이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전남에 투자하기로 하고 해남에서부터 영암, 장흥, 나주 등 전남 곳곳을 샅샅이 훑고 다녔습니다. 고속도로가 가까워 물류 여건이 좋은 영광이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전국 유일의 청보리 산업특구인 점도 매력적이었고요. 무엇보다 공무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섬세하게 행정적인 사항을 처리해 주는 데 감동이었습니다.”
안병학 본부장의 회고다.
곧바로 영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공장 부지 확보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79일만에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11년의 5월의 일이었다. 사업에 속도가 붙자 내친김에 본사까지 이전해 왔다.
지난해에는 보리가공 공장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보리산업특구인 영광 보리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보리가공 식품 산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올 4월에는 국내 유명 대학 면역연구소의 유산균 응용기술을 적용한 쌀발효음료 가공라인까지 준공하며 영광을 생산 전진 기지화한다는 계획을 실현해 가고 있다.

영유아 시장에서 승부 낼 터
새암푸드먼트는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장 확장과 미래 핵심 사업인 영유아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틈새시장을 발굴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가시적인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기농제품 영유아 급식 브랜드인 ‘아이랑’을 출시한 데 이어 산학협력을 통한 기능성식품 개발에 들어갔다. 또 다른 한편으론 정가진면역연구소와의 유산균상품 공동개발에도 착수했다.
내년까지 30억원을 투자해 디저트 분야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순조롭다. 이 공정에서는 친환경 우리밀과 보리를 사용해 케이크류와 쿠키류를 생산할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올해는 급식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미국에 이어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 등 수출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면서 “매출 목표인 350~400억원을 달성해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을 선도해 가는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남새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