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땐 맘껏 울어보렴
슬플 땐 맘껏 울어보렴
  • 영광21
  • 승인 2014.06.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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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303 - ● 눈물바다 (서 현 글·그림 / 사계절)

인간은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우리 아이들은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다. 특히 부정적이고 어두운 감정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른다.

아이의 하루가 시작된다. 시험을 봤는데 아는 게 하나도 없어 우울하다. 그래서인지 점심밥도 맛이 없다. 설상가상 선생님께 억울하게 혼나고 비를 쫄딱 맞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 아빠가 싸우고 불똥은 저녁밥을 남긴 아이에게 쏟아진다.

잠자리에 든 아이는 짜증도 나고 억울하다.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난다. 눈물이 모여 바다가 되더니 아이를 서럽게 한 사람들이 모두 떠내려간다. 아이는 허우적대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침대배의 노를 젓고 급류를 타며 환호성을 지른다. 하지만 결국 눈물바다에 빠진 모두를 건져내 빨래줄에 널어 말려준다.

아이의 감정은 무엇일까? 짧은 글에 서로 다른 아이들의 감정을 익살스럽고도 통쾌하게 담고 있다.
아이가 울고 싶을 때 실컷 울 수 있도록 두자. 눈물은 다시 일어서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눈물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 다시 웃게 하는 웃음의 친구이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