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실패후 건강까지 잃은 강일성(61) 대표는 고향인 염산면 신성리에 내려와 포도재배를 시작했다. 가진 것 없이 맨바닥부터 시작해 25년동안 5,000평이 넘는 포도를 재배해 온 강 대표는 “나이를 먹으니 고개를 뒤로 젖히고 두 팔을 올려 포도를 수확하는 일이 이제는 버겁다”며 “일하기 조금 더 수월하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블루베리의 식재를 위해서 3년 전 포도밭은 400평만 남겨 놓고 싹 다 갈아 엎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가 세계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서 시력을 좋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줘서 성인병을 예방한다.
강 대표는 블루베리 묘목 식재후 3년이 지난 올해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강 대표의 땀과 노력이 블루베리 열매로 결실을 맺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영광지역의 블루베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 대표는 “주변사람들의 염려가 많았지만 잘해 나가고 있다”며 “‘해뜨지 블루베리’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과수분야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생산량이 필요하므로 생산량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면적확대가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량의 증가로 가격거품이 빠지면 소비자들이 신선한 블루베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공공장을 건립해 유통하기 어려운 작고 불량한 과수를 즙, 쨈, 와인, 식초 등으로 2차 가공을 해 연중판매가 가능하게끔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 대표가 농장 이름을 <닥터베리팜>으로 지은 이유는 딸과 아들의 영향을 받아서다. 강 대표의 큰딸은 부산에서 한의사로 근무하고 있고 아들은 약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닥터’를 이름에 붙였다. 또 블루베리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므로 이 또한 의미가 있다.


강 대표는 “이곳은 내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다. 시련과 고난이 있었지만 위기는 나를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었고 새롭게 땅을 일구고 한그루의 나무마다 꿈과 희망을 담아 식재를 준비했다”며 “고난을 딛고 일어선 나와 정성을 머금은 블루베리와의 첫 만남은 희망과 기쁨이며 탱글탱글 영글어가는 자주빛 모습속에서 지난 시련의 나를 잊을 수 있다. 인고의 시간을 같이 이겨낸 가장 소중한 아내와 평안을 함께 하리라고 다짐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 대표는 “재배농장의 규모를 넓혀가는 이유는 세상을 살다가 나와 같이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이곳을 찾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서다”며 “블루베리가 기능성 식품으로써 영광군을 대표하는 과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
강일성 <닥터 베리팜> 대표
“입안에서 터지는 신선한 알맹이”
블루베리는 70g, 20~30알이 하루 권장량이다. 아침 공복시나 취침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주문이 들어오면 당일 수확해 당일 발송이 원칙이다. 4㎏이상 택배주문이 가능하며 배송비는 무료이다.
네이버 창에서 ‘닥터베리팜’을 검색하고 <닥터베리팜>에서 갓 따낸 독특하고 상큼한 진짜 블루베리의 맛과 향을 느껴보길 바란다.
▶ 위치 : 염산면 봉덕로 413-17
▶ 전화 : 353-4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