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통한 자세교정 ‘굿’
검도 통한 자세교정 ‘굿’
  • 영광21
  • 승인 2014.06.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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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검도 동호인 앤드류씨

학교수업이 끝난 늦은 오후 영광중앙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인 앤드류(26)씨를 만났다.
미국 버지니아가 고향인 앤드류씨는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채용 프로그램에 지원해 지난해 11월 원어민교사로 채용됐다.

영광에 캐나다인과 미국인 친구가 있다는 앤드류씨는 “한국의 음식중 돈가스와 갈비, 잡채가 제일 맛있다”며 “친구들과 함께 있는 이곳 영광이 좋다”고 말한다.
앤드류씨가 검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영광창무검도관>를 지나가다 학생들의 기합소리를 듣게 되면서 부터다. 무작정 도장으로 들어가 “검도를 배울 수 있냐”고 물었다던 앤드류씨는 다음날부터 검도수련을 시작했다.

주짓수를 비롯한 무술연마를 좋아한다는 앤드류씨는 “입식생활을 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좌식생활이 힘들지만 검도를 통해 좋은 자세를 갖출 수 있어 좋다”며 검도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어 “검도수련은 정확하게 검날의 각을 잡으면서 검을 휘두르기 때문에 이제 갓 배우기 시작한 나는 힘들다”며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관장님과의 대화소통이 어려워 정확한 동작을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대화가 통하지 않아 관장이 동작을 보여준 후 따라하는 방법으로 수련을 하고 있어 수련의 진도가 나가는 것이 힘들다는 앤드류씨.
그는 “나는 이제 시작한 초보중의 초보다”며 “자세를 좋게 하기위해 시작했고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열심히 배워 대회에도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힐 정도로 검도를 시작한지는 이제 갓 2개월째에 들어섰지만 이미 검도 매력에 빠져있는 듯 했다.

운동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이고 중요한 것을 챙길 줄 안다면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 삶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용기는 돈을 주고 사오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신체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오늘의 용기와 노력이 모여서 앤드류씨의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쌓여 미래를 바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