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304 - 지금 그대로의 엄마가 좋아요!
그림책을 읽자304 - 지금 그대로의 엄마가 좋아요!
  • 영광21
  • 승인 2014.06.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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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 (허은미 글 / 오정택 그림 / 웅진주니어)

“엄마 싫어.”, “엄마 말 안 들을래?”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수십번도 더 듣게 되는 말이다. 잔소리꾼 엄마가 내 맘대로 변한다면 얼마나 신날까?
쇼파에 다리를 꼬고 누워있는 꼬마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꼬마에게 소리 지르고 화만 내는 엄마는 착한 엄마가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꼬마가 생각하는 착한 엄마는 귀가 아주 커서 자신의 이야기는 무엇이든 들어주고 눈이 아주 밝아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척척 알아맞히고 입이 커서 항상 웃어주는 엄마이다.

또 품이 넓어서 안기면 푹신푹신하고 음식 솜씨가 좋아서 맛있는 음식을 뚝딱뚝딱 만들고 말 잘 듣는 착한 동생도 많이 낳아줘야 한다.
하지만 현실의 엄마는 그렇지 않다. 꼬마는 착한 엄마를 만들기 위해 마법의 주문을 외운다.
아이와 엄마의 일상이지만 상상력과 만화 같은 그림이 아이와 엄마의 감정을 자극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 감동이 밀려온다.
말썽꾸러기라도 좋고 화내는 엄마라도 좋다. 그냥 좋은 것이다.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게 가족이기 때문이다. 어떤 말과 행동으로 아이를 대하고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