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가로운 운동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홍농초등학교 3층에 위치한 6학년 2반 교실에서 김지윤(13) 학생을 만났다.
한빛원전 사택에 사는 지윤양은 3학년 때 단거리 육상선수로 발탁돼 영광군 대표선수로 출전한 전남도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영광군을 대표하는 선수로 뛰고 있다.
1~2학년때 자신이 다른 아이들보다 빠르다는 것을 알았다는 지윤양은 “빨리 3학년이 돼 선수로 뛰고 싶었다”고 웃는다.
지금은 그 꿈을 이뤄 100M, 200M 단거리 선수로 영광군을 대표하고 있다.
지윤양은 “전국소년체전 출전 당시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예선탈락 했지만 지난주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100M에서 5등, 2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주말에 열린 꿈나무전국육상대회에서 100M, 200M 모두 5등을 했다”고 자랑했다.
지윤양은 달리기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하다. 영어실력이 출중해 영광군에서 실시한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돼 필리핀 현지연수를 다녀오기도 했고 홍농초 학생오케스트라에서 금관악기인 유포니움을 연주하는 등 만능재주꾼이다.
지윤양은 “운동을 하면서 공부도 할 줄 아는 스포츠의학박사가 되고 싶어요”라며 “좋아하는 운동과 공부가 모두 관련된 스포츠팀 전담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윤양의 담임을 맡고있는 서혜선 교사는 “지윤이는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씨가 돋보인다”며 “친화력으로 급우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주는 학급회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선수로서 영광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지윤양은 불과 몇달 앞으로 다가온 추계전국육상대회 출전을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연습중이다.
육상만큼 모든 에너지와 기 그리고 혼신을 쏟아 붓는 경기는 드물다. 지윤양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꼭 이겨 내서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