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306 ● 깜빡깜빡 도깨비(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어느날 나를 도와주는 도깨비가 나타난다면 좋을까? 싫을까? 도깨비로 인해 부자가 된다면 싫어도 좋은 척 해야 할까?
부모없이 혼자 사는 외로운 아이가 있다. 아이는 하루종일 힘들게 일해서 번돈 서푼을 들고 집에 가다가 자신과 비슷한 발이 없는 도깨비를 만난다. 도깨비는 아이의 전 재산인 돈 서푼을 빌려 달라고 한다.
아이는 꼭 갚겠다는 도깨비의 말을 믿고 돈을 빌려 준다. 돈을 빌려 간 도깨비는 다음날 서푼을 들고 갚으러 온다.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돈을 갚으러 온다. 깜빡깜빡 도깨비는 돈 갚은걸 잊고 돈 뿐만 아니라 먹고 싶은건 다 만드는 요술냄비며 원하는 건 무엇이든 나오는 요술방망이까지 가져다준다. 그러던 어느날 흥청망청 쓴 죄로 벌을 받으러 하늘나라로 간다. 아이는 도깨비 덕분에 결혼을 해 아이도 낳고 행복한 날을 보낸다. 벌을 받고 돌아온 깜빡깜빡 도깨비는 아이를 다시 만났을까?
깜빡깜빡 도깨비는 돌아와서도 돈을 갚겠다며 아이의 집을 찾는다.
미련스럽게 약속을 지키려는 도깨비의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한 때다. 일시적인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며 지키려는 노력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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