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활 10년 “테니스가 가장 쉬웠어요”
선수생활 10년 “테니스가 가장 쉬웠어요”
  • 영광21
  • 승인 2014.07.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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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테니스 코치>

머리 위로 쏟아지는 뜨거운 태양아래 한빛원전 사택의 테니스장 코트에서 테니스 코치로 활동중인 김보람(27)씨를 만났다.
테니스가 실외경기라 까무잡잡한 피부와 야무진 몸매를 기대했지만 키가 크고 날씬하며 흰 피부를 가진 보통의 예쁘장한 아가씨가 있어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테니스부가 있는 중학교에서 육상부 선수로 활동하던 그녀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스카우트했다. 그때의 인연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했다고 말한다.
중학교 때 취미생활로 배우다가 선수로 출전하게 되면서 적성에 맞아 테니스 선수로 전향했다.
광주에서 태어나 자란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경북 구미시청 실업팀에 소속됐다. 대학진학과 실업팀 진출과의 기로에서 한치의 망설임 없이 실업팀으로 갔다는 그녀는 하루 테니스 7시간과 웨이트 트레이닝 2시간을 하는 등 견뎌내는 엄청난 운동량을 소화하며 견뎌냈다고.

그러나 “성적을 내야하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고 학창시절 때와는 다른 훈련과 부상에서 오는 성적부진으로 3년만에 구미 시청팀을 뒤로하고 대학교에 입학했다”며 “체육학과로 입학해 모든 스포츠 종목을 접할수 있어서 대학생활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라켓을 갖고 하는 배드민턴, 골프를 비롯해 지금까지 해왔던 테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 대학 4학년때 광주에 있는 염주체육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난 스승의 소개로 영광과 인연을 쌓았다.

그녀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추천하는데 근력, 유산소운동을 병합해서 하기 때문에 지구력을 기르는데 좋지만 많이 뛰면 관절에 무리가 가기도 한다”며 “처음 습득하는데 힘들지만 시간을 길게 잡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테니스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말한다.

월~목요일까지만 레슨을 하고 주말에는 광주에 있는 집으로 가는 그녀는 아직 어린 아가씨답게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등 다른 친구들과 다를 게 없는 보통의 생활을 하지만 등산은 꼭 빼놓지 않고 한다고.
“선수 시절과 다르게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 생각해 주말에도 항상 운동을 하고 있다”며 취미생활 역시 운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즐거워했다.
그녀는 “먼 훗날 개인 코트장을 만들어서 돈을 버는 것 보다 동호인들과 교류하면서 즐기면서 운동하고 싶다”며 “실력이 부족하지만 회원들께서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니 더욱더 노력하고 운동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코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녀의 밝은 미소처럼 그녀의 미래도 밝은 것 같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