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배우는 인생
과학으로 배우는 인생
  • 영광21
  • 승인 2014.07.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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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307 - ●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 (김순한 글 / 김인경 그림 / 길벗어린이)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하룻밤 이틀밤 지나면 뾰로롱 싹이 났어요.”
동요처럼 아이들은 씨앗의 성장을 기대하며 정성을 쏟는다.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작은 씨앗이 땅에 떨어진다. 바람에 날려갈까봐 마음 넉넉한 흙이 씨앗의 몸을 감싸준다. 추운 겨울을 덜덜 떨며 견뎌낸 씨앗은 촉촉이 적셔주는 봄비 덕분에 단단했던 껍질을 벗고 뿌리를 내린다.

흙 속의 영양분과 물을 쑥쑥 빨아들인 씨앗은 새싹을 틔우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씨앗은 새싹이 돼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씨앗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땅 위로 땅 아래로 점점 성장해 간다. 마침내 씨앗은 예쁜 봉숭아꽃을 피운다.

입말로 이어지는 짧은글은 궁금증을 불러오고 색깔의 변화를 준 단순한 그림은 씨앗에 집중하게 한다.
씨앗은 보이지 않는 싸움을 힘겹게 이겨내고서야 새싹을 틔우고 계속해서 안감힘을 쓴다.
우리 아이는 작은 씨앗이다.
아이도 씨앗처럼 부모가 모르는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 그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더 큰 세상을 꿈꾸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