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후텁지근해 운동가기 싫을법한 날씨지만 뜨거운 열기와 땀내음 가득한 생활체육공원 탁구장에서 영광탁구클럽의 김종호(50) 총무를 만났다.
영광탁구클럽은 14년전 창단해 30~50대 연령대로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40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생활체육공원 탁구장에서 월~금요일 오후 8시~10시, 토~일요일은 오후 3시~6시까지 운동한다.
지금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인기있는 PC방처럼 과거 중·장년층이 성장하던 그 시절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탁구장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사라졌던 탁구장이 생활체육의 대명사중 하나로 일반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며 주변 곳곳에 동호인 모임으로 탄생했다.
올해로 4년째 총무를 맡고 있는 김종호씨도 탁구종목 그 자체를 좋아해 입문하게 된 동호인중 한명이다.
그는 “저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실력과는 별개로 총무를 맡아 부족한 실력 커버를 위해 더 열심히 활동했다”며 “우리 클럽의 총무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2013년에는 연합회 사무국장에도 임명됐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군에서 지은 건물이라서 우리 클럽이 지역주민과 똑같이 무료로,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풍기 설치며 화장실 청소 등 전반적인 탁구장 관리와 전기요금 납부 등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 없으니 지역주민들의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영광탁구클럽 활동은 매월 여자 2만원 남자 3만원의 회비만 내면 언제나 부담없이 할 수 있다.
“직업군이 다양한 회원들과의 유대관계 형성으로 친목도모 하며 화합하며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영광을 대표하는 클럽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영광탁구클럽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조윤서 기자 yg21n@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