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 종목에 많은 지원이 필요해”
“게이트볼 종목에 많은 지원이 필요해”
  • 영광21
  • 승인 2014.07.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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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래회장 / 군남면게이트볼팀

점심식사 시간이 지난 오후 오늘도 어김없이 군남면사무소 앞마당이 시끌벅적해진다. 바로 옆에 자리한 군남면게이트볼장에서 신나게 게이트볼을 즐기는 어르신들의 소리다.
게이트볼장 한쪽 벽에는 영광관내와 전남지역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승트로피가 수두룩하다. 개중에는 전국대회서 받은 트로피도 있다.

“우리야 밥을 먹고 게이트볼 치는 것이 일인께 성적이 잘 나오지. 게이트볼 치는데 토요일 일요일이 따로 있당가?”
군남면 어르신들로 구성된 군남게이트볼팀은 지난 6월 전라남도지사기 게이트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남지역 게이트볼 동호인 가운데 가장 실력이 우수하다는 증거이지만 박옥래(79)회장은 “그런 작은 대회에서는 우승하기 쉽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지역농협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퇴직한 박 회장은 군남게이트볼팀의 회장을 맡아 팀이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함께 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날마다 모이다시피하는 많은 회원들의 화합을 이끌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인데 회원들이 힘을 모아 좋은 성적을 내게 하는데 역할이 컸다.
“우리 회장님하고 총무님이 얼마나 잘한디”라는 한 회원의 말에 박 회장은 “내가 잘하기보다 늙은이가 퇴직하고 할 일이 없은께 회원들이 회장을 시켜줬지”라고 활짝 웃는다.

그러면서 “전남대회에서 영광군남팀이라고 말하면 알아준다”며 “다른 팀보다 내부 운영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정신력 하나 만큼은 우리를 따라올 팀이 없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다양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영광을 알릴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생활체육으로 제격인 게이트볼에 대한 지원이 많지 않아 늘 아쉽다. 다른 지자체는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꽤 많은 편이라고.

박 회장은 “담양군이나 다른 시·군에서는 전남이나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하면 지역을 홍보할 수 있기 때문에 격려금 등을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들이 큰 대회에 나가서 잘하면 영광도 알리고 노인들은 운동해서 좋고 얼마나 좋겠냐”고 강조했다.
잠깐 쉬는 시간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회원들은 이내 “자, 또 한게임 합시다”라고 경기장으로 걸어 나갔다.

박옥래 회장도 “우리 노인들한테는 게이트볼이 최고여~”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스틱을 들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