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308 - ● 나비가 날아간다(김용택 시 / 정순희 그림 / 미세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향수에 젖는 방법은 시를 읊는 것이다.
시에 담긴 동심은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기 때문이다.
다솜이는 엄마를 따라, 할머니를 따라 시골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산다. 봄에 피어나는 꽃을 보며 엄마는 말한다. 다솜이는 아빠, 엄마나무에서 피어난 꽃이라고. 다솜이는 꽃이 돼 꽃잎과 함께 춤추고 나비가 날아가는 곳을 따라가며 향기에 취한다. 할머니와 콩을 심고 풀잎이 쑥쑥 자라며 여름은 지나간다.
개구리와 귀뚜라미를 쫓아다니며 신나게 놀다보니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는 가을이다. 병태가 구멍난 양말을 가마솥 뚜껑에 말려 신는 겨울이 오면 눈이 내리고 내리고 또 내린다.
시골의 일상에 순박한 시어는 아이들의 마음을 맑게 한다. 자연스런 일상의 표정에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자연의 색이 가득해 시를 노래하는 내내 마음이 푸르르다.
글을 읽지 못해도 괜찮다. 아이는 그림만으로도 세상을 이야기할 수 있다.
내 마음을 노래할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맑고 아름다운 동시를 노래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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